지난 토요일 제71차 경기도치과의사회 대의원총회가 개최되었다. 기억의 범위에서는 아마도 외부에서 진행하는 최초의 정기대의원총회이지 않을까 싶다. 당일 프로야구 개막전과 일정이 겹쳐 교통과 주차 문제를 고려하여 회관이 아닌 외부에서 진행하였고, 새로운 장소이다 보니 준비에 예기치 않은 여러 애로사항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무난히 잘 치러진 듯싶다.회관과 비교해 충분한 주차 및 회의 공간, 계단식 구조로 집중도 상승, 음향 및 디스플레이 화질 향상, 넓은 교류 공간 등 많은 장점이 있었던 것 같다.1.경기도 관내 30개 시·군 분회 대표가
매년 2월에는 분회 총회, 3월에는 전국 시도지부의 총회, 4월에는 치협 총회가 개최된다. 1년 동안 수고한 집행부에 대한 격려와 더불어 대의원들의 감시와 견제기능이 이루어지게 마련이다.선출된 집행부와 대의원들은 최고 의결기관의 일원으로서, 제반 결정을 떠맡고, 구성원인 다수 회원은 그 결정을 위임하는 형식이다.최근 회원들과 가장 가까운 접점인 분회의 회무가 위기로 보인다. 지역사회에서 개원 중인 치과의사들의 친목을 동반한 모임인 분회의 임원선출의 어려움이나 분회 총회와 같은 행사의 참여율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현상이다.이는 지부 총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단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아주 잠깐이라도 진지하게 들리는 것을 보면 오래 사는 일이 마냥 축복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유사 이래 인류는 최대수명을 누리는 시대에 직면했습니다. 그야말로 재수 없으면 120살까지 살 수도 있으니 현재의 직업인 치과의사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아니 언제까지 해야 할까 혹은 다른 직업을 가질 기회는 있을까를 가끔이지만 신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조금 먼 미래의 세상을 상상해 보게 됩니다.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세상은 변하고 있고 그 변화의 속도는 무서울 만큼 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정치인들의 여의도 입성을 위한 피 터지는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여소야대의 국회를 뒤집기 위한 여당의 필승 전략과 정권 무능, 정권 심판을 앞세우는 야당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한판 승부인 셈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어느 한쪽은 회복하기 힘든 깊은 상처를 입을 것이고, 이는 향후 4년이 아니라 더 긴 시간의 국민 정서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어느 때보다 이슈와 물타기가 많았던 지난 1, 2년이었다. 최근에는 의대 입학생 정원 늘리기로 모든 이슈를 덮었고, 이는
DEI란 Diversity, Equity, Inclusion의 약자로 다양성ㆍ형평성ㆍ포용성을 함께 이르는 개념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기업문화나 교육철학 등 사회의 핵심적인 영역에서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개념입니다. 대표적인 미국계 투자전문회사인 골드만삭스는 백인 남자로만 구성되어 있는 조직에는 투자도 거래도 하지 않겠다고 공표했으며, 인종적 성별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성을 제고하고 형평성이나 포용성을 증진시키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DEI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다양성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서로
제 소속인 평택분회는 다른 시ㆍ군 분회와 비교했을 때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1981년에 평택군에서 분리되었던 송탄시가 1995년에 다시 평택시와 행정 구역상으로 통합되면서 많은 지역 단체들이 함께 통합되었습니다.이 과정에서 송탄분회와 평택분회도 평택 통합시 분회로 합쳐졌습니다. 그러나 각 분회가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왔고 거리상으로도 떨어져 있어, 여전히 평택반회, 송탄반회 그리고 안중을 중심으로 하는 서평택반회가 각각 자신의 지역에서 실무를 담당하며 이전의 분회 역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대신 각 반회의 회장과 총무들로
현재 대한민국 치과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다른 말로 하면 우리 치과의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즉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일까요?지난 10년 동안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한 가지는 직원을 구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다른 많은 문제가 있지만 일단 직원을 구하기 어려운 것부터 생각을 해보겠습니다.대한민국 치과계 구인난은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점진적으로 심화된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얼마나 많은 인원이 부족할까요? 치과의료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치과의사 1인
‘볼드모트(Voldemort)’. 영화 시리즈로도 나온 J.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Harry Potter)』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금기어입니다. 모두가 그 이름을 언급하면 저주라도 받을 것처럼 이야기하기를 꺼려하지만, 결국 계속 음지에 가둬두고 막연히 절대 마주쳐선 안 될 존재로 여겨 피하기만 하는 것보다는, 존재를 수면 위에 드러내고 모두가 힘을 합쳐 물리침으로써 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의료계에도 이와 비슷한, 민감한 단어가 하나 있는데 ‘1인1개소법’이 그것입니다.1994년 처음 입법된 1인1개소법의
2024년 치과계의 현실은 밝고 희망적인 전망보다는 무겁고 어려운 이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치과계를 압박하는 보조인력 구인난, 경영수지 악화, 불법 의료 광고의 기승, 저가 덤핑 의료기관의 확장에 따른 의료 질서의 혼란이 종국에 진료권의 훼손과 경영 환경의 악화라는 직격탄이 된 실정입니다. 누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지가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만 하는 미룰 수 없는 시점이 된 것입니다.불법 의료광고 문제는 심의 대상 확대와 비급여 가격 비교 차단을 법제화하여 풀어야 하는데, 21대 국
새해를 앞두고 신문을 뒤적이다 보니 반가운 소식이 눈에 띄었다. 바로 ‘치과의사도 보건소장 임용이 가능한 지역보건법 개정안 국회통과”였다.개정된 법안의 주요 내용은 기존의 지역보건법이 보건소에 의사 면허가 있는 보건소장 1인을 두되,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 중에서 임용이 어려운 경우 보건ㆍ식품위생ㆍ의료기술ㆍ의무ㆍ약무ㆍ간호ㆍ보건진료 직렬의 공무원 중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임용할 수 있었다면, 여기에 치과의사ㆍ한의사ㆍ약사 등이 포함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법안의 개정은 앞으로 치과의사가 보건소장이 되어 지역보건을 책임지는 위
얼마 전 대한치과의사협회 신년 교례회와 경기도치과의사회 신년 하례식을 시작으로 2024년 회의 업무가 시작되었다. 아직은 “2023년 작년”이라는 말이 어딘가 어설프지만 그래도 제법 입에 익숙해지는 날이 지나가고 있다.민주주의는 그 토대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고, 설득하고, 합의하는 과정의 정치체제이듯, 논란 많고 시끄러운 2023년이었고 이는 대한민국 치과계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기도치과의사회를 비롯한 지부 선거로 시작한 2023년은 감사 불신임을 안건으로 하는 협회 임시 대의원총회까지 개최되기에 이르렀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작년 초에 법무부장관이 유럽 출장 시 소지했다고 알려진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라는 책이 화제가 되었다. 그 저자인 투퀴디데스에 관한 책을 보면, 당시의 사실도 중요하지만, 그 사실로부터 생겨나는 해석이 더욱 중요하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투퀴디데스의 탐구 영역은 기원전 5세기 소피스트들의 주된 관심 영역인 물리적인 우주의 본성도 인간 육체의 본성도 아닌, 폴리스에서 살아가는 인간사회였다. 가장 넓은 의미로 정치학, 곧 사회 속에서 인간이 취하는 행위를 이해하려는 탐구가 투퀴디데스에게는 최고 관심사였다고 한다.치
COVID-19 시국으로 회기마다 진행하는 의정부 단체여행이 끊긴 지 5년이 지났다. 무료함과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의정부 단체여행을 야심 차게 준비하였다.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무엇보다 큰 전제조건은 원장님들의 진료에 영향을 주면 안 되었다. 연중 휴일을 찾아보고, 될 수 있으면 많은 인원이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 작업은 이미 작년 연말부터 준비하고 있었다.이번 임기 내에 여행을 추진해야겠다는 일념으로!!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괌, 일본 등등 후보지를 검색하고 설문지까지 만들었었다. 그중 일본은 늘 1순위를
86년도에 만나서 92년도에 졸업한 친구들이 지난해에 졸업 30주년을 맞았었다. 코로나 때문인지, 아무튼 올해 6월에 경주로 2박 3일의 여행을 다녀왔다.밥 먹고, 차 마시고, 골프도 하고, 관광도 했다. 그 시절 MT처럼 한 방에 모여서 캔맥주도 마시고, 노래방도 가고… 그야말로 그 시절 풋풋했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첫날 정원이 예쁜 카페에서 늦게 합류하는 친구들과의 조율을 위하여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학창시절의 번호 순서대로 자신의 근황을 이야기하면서, 그때 그 시절처럼 웃고 박수치고 떠들었다. 친구들의 이야기가
역대 최고라는 시덱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보면서, 일반 치과의사들의 입장에서는 풍성한 경품추첨 행사가 역시 시덱스의 백미라는 생각을 해본다. 성공적 개최이니 참여 치과의사들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이고, 경품이 그만큼 풍성해지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첨의 확률은 점점 희박해져 가는 것이리라.27일 토요일에는 우연히 오래간만의 동기들을 만나면서 경품추첨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고, 반가운 경기지부 임원들도 모이게 되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그러나 한 시간 가량 진행되는 추첨 행사에 피로도가 증가하게 되고, 누군가 말하기를 학술과 전시
3년간 경기도치과의사회 34대 집행부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글을 써 보고자 합니다. 임기를 마치는 집행부에게 보내는 찬사로 독자분들에게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불편하시다면 스킵 하시기 바랍니다.지난 2021년 12월 25일 제임스 웹이 발사되어 활동에 들어갔다. 계획보다 많이 늦어지긴 했지만, 초기의 우주, 은하의 변천, 항성의 생명주기, 외계의 발견을 목표로 관측 활동을 시작하였다. 조정과 보정을 거쳐 나사가 공개한 제임스 웹이 보내온 사진을 보면 허블 망원경이 관측한 사진과 비교하여 그 웅장함과
나에게 있어서 캄보디아와의 인연이란 참 깊다고 생각된다.3년 전 코로나 팬데믹 바로 직전에 캄보디아 시엠립에 있는 수원마을에, 수원시 주최로 가는 의료봉사팀에 우리 가족 모두 지원하여 다녀온 적이 있었다. 치과진료 담당으로 이틀 동안 100명에게 스케일링을 해주고 몸져누웠던 기억이 있다. 가장 가난하고 의료혜택이 정말 취약했던 지역, 맨발로 흙바닥을 뛰어다니던 아이들이 생각이 난다.하지만 3년 뒤, 이번엔 완전히 달랐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화려한 하이클래스의 수준을 경험하게 되었다.지난번 경기도치과의사회 GAMEX 2022 갈라 디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이른 아침, 코로나19로 굳게 닫혀있던 해외 문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게끔 공항은 사람들로 엄청 붐볐다. 오늘 내가 향하는 곳은 일본 치바현, 세계적인 고환율과 반대로 엔저 현상을 보이며, 최근 무비자 입국이 허가되어 일본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입국 전 건강상태설문, 이민국서류, 관세 서류 등 미리 챙겨야 할 것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순조롭게 나리타 공항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3년 만에 방문한 일본은 맑은 하늘 적당한 기온 깨끗한 공기로 짧은 일정이지만 기분 좋은 시작을 느끼
싱가포르는 적도선 근처에 위치해있으며 연평균기온 24~27도, 낮 기온 30도를 넘나드는 열대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편도 6시간 반 소요된다.싱가포르는 서울면적보다 조금 더 큰 규모이며 인구는 대략 6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다민족 다종교 국가로 중국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말레이시아인, 인도인 등이 많고 불교, 기독교, 이슬람 등 다양한 종교가 있다.1인당 GDP는 2021년 기준 약 67,000달러이며 전 세계적으로 부유하며 물가가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싱가포르 내에는 싱가포르 국립치과대학이 1곳이 있
“그녀는 나와 진료를 할 때 항상 왼쪽에 그래야 석션을 시작해그녀는 수술할 때도 항상 왼쪽에 그래야 난 수술을 시작해두 팔을 벌리고 시야를 확보해 줄 때도 그녀는 왼쪽 자리에그래서 나의 왼쪽은 따뜻한 동료가 있어 항상 든든해~”혹시 위의 짧은 글에 리듬이 느껴지는 분이시라면 아마도 2011년 흑꼬라는 아티스트의 「left lady」라는 노래의 가사를 아시는 분일 거라 생각합니다.2011년이라면 필자가 본과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 국시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대학병원 수련을 받아야 하는지, 대학병원 수련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