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GAMEX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모든 행사가 그 나름의 가치와 의미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소개하고 언급하고 싶은 행사가 있다. GAMEX 행사에 참가한 여러 국가 중 하나로 우리 경기도와는 제법 오랜 기간 돈독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대만과의 정책포럼이다. ‘한국-대만 치과종사인력 현황과 비교’ 라는 주제로 한국 측의 고질적인 구인난에 대한 어려움과 대만 측의 치과위생사법 추진에 따른 여러 우려되는 점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첫 시도이고 이종언어로 진행되는 토론이기에 예민하고 애매할 수도 있어 준비과정에서부터 조금
이선장 정책연구이사가 앞의 글에서 커뮤니티케어의 정의와 필요성,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본 글에서는 커뮤니티케어가 전 세계적으로 필요해진 이유와 지역사회 기반 통합돌봄을 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알아보고,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핵심인 구강케어의 필요성과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커뮤니티케어의 추진 배경커뮤니티케어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병원이나 시설을 찾아 모여 있으면 요양이나 돌봄을 제공하던 것을, 본인이 살던 곳에 찾아가서 요양 돌봄ㆍ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얼마 전 경기도치과의사회와 부천시치과의사회 공동으로 ‘커뮤니티케어의 부천사업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를 계기로 아직 낯설기에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개념, 커뮤니티케어와 치과, 그리고 부천의 구체적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 연재를 준비하였다. 커뮤니티케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커뮤니티케어’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이라고도 하며 ‘케어가 필요한 사람들이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의 지원이 통합적으로 확보되는 지역
매년 211명의 대의원들은 총회라는 이름으로 모여 치과계의 주요 결정을 해오고 있습니다. 먼저 그러한 과정에 대한 의미부여를 얼마나 많은 치과의사들이 체감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총회의 주체인 대의원 정원의 적정성에 관하여 고민하기 이전에, 과연 우리 회원들은 대의원의 선출과정, 자신을 대표하는 대의원은 누구이며 어떤 결정을 하는가의 문제, 총회의 결정사항이 내게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어느 정도의 관심이 있는가를 자문해보고 싶습니다.경기지부에서 상정한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 증원을 위한 정관개정안’에 관하여
널 위해서라면 난슬퍼도 기쁜 척할 수가 있었어널 위해서라면 난아파도 강한 척할 수가 있었어…… Fake Love~ Fake Love~ Fake Love~너무나도 유명한 방탄소년단의 「FAKE LOVE」다.‘FAKE LOVE’는 굳이 해석하자면 ‘그릇된 사랑’, ‘거짓 사랑’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세상에 믿지 못할 거짓말 중엔 장사꾼이 “밑지고 파는 거예요”와 더불어 정치인의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관용적인 수식어에 그치고 진정성이 담겨 있지 않다는 비아냥이기도 하고,
경기도치과의사회 부회장을 맡은 지 2년 정도의 기간이 흘렀다. 협회나 지부에서 일을 하게 되리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가 얼떨결에 회무를 맡았고, 참으로 다사다난한 2년을 보내었다. 협회장 선거가 직선제로 바뀌면서 여성 치과의사의 여론이 비중 있게 다루어지기 시작하고,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의 일원으로 주장해온 여성치과의사의 회무참여 확대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었다.여성치과의사들은 사회적으로는 우아한 전문직업인으로 인식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우아한 백조가 물속에서 엄청나게 발을 움직여 헤엄치고 있는 것처럼. 매일의 진료는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니온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주인은 회원이고 회원의 권익을 위하여 집행부와 모든 임원들은 최선을 다하는 게 의무입니다. 그리고 대의원총회는 회원을 대표하여 집행부를 견제하고, 회원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여 치과계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치과의사 3만이 넘어가는 이 시기에 회원들의 의견과 개원의들의 현실을 전달할 대의원이 211명으로 모든 걸 결정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의원들의 대부분은 40-50대
지난 20년 치과계를 비롯한 보건의료계의 주요 화두는 공공의료의 확대와 의료민영화(상업화)의 확대가 첨예하게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비롯된 이슈들로 점철되었다. 한국의 경제성장이 고도화되면서 그 한계에 직면하면서 이른바 신자유주의가 등장하였다. ‘IMF’라는 국가 수준의 극단적 구조조정 이후, 산업계는 민영화를 주축으로 한 긴축경제를 요구했다. 특히 의료, 교육 등 서비스업에 대한 더욱 강화된 시장화를 요구하는 서비스산업 성장론이 대두되었다. 특히 우리 실생활에 밀접한 교육과 의료는 교육계 민주주의 확대 vs. 사교육의 확산, 공공의
치과의사보다 의사 친구가 많은 필자는 치과계 못지않게 의과계 소식을 접할 기회가 자주 있다. 근래에는 우리에게도 골이식술용 차폐막 이름으로 친숙한 고어사(社)의 제품 공급 거부 사태가 뉴스피드에 올라와 유심히 지켜보게 되었다.희귀질환을 가진 심장기형 소아환자들의 수술에 꼭 필요한 제품인 인공혈관을 공급하는 고어사는 지난 2017년 9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며 인공혈관 공급을 중단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공급 재개를 요청했지만, 인공혈관은 한국 내 대체품이 존재하므로 공급이 불필요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대한흉부외과학회에 따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에는 ‘와락 센터’가 있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소통 공간이다.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건치)’는 2012년 7월부터 그곳에서 ‘와락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의 노동 투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매달 한 번씩 무료 치과진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2009년 4월 2,500여명이라는 대규모 노동자들의 해고를 시작으로 쌍용자동차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다. 파업 진압이 무자비하게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육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연말이면 매년 그래왔는지 모르겠지만, 특히나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경기도치과의사회는 지난 1월의 보궐선거로 한창이던 겨울에 2018년을 맞이하였고, 이번 연말에는 또다시 재보궐선거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연초와 연말의 선거기간에 횡령사건으로 얼룩진 상처들은 회원분들의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첫 직선제의 아픔인 선거무효 판결이 경기지부는 물론 치협도 관통해 나가면서 치과계 전체의 다사다난을 이끌었던 주요 요인이었습니다.항소 포기와 재선거의 과정에서 횡령사건이 재점화되
씬짜오(Xin chào : 안녕하세요)!베트남 여행이 처음인 나로서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설렘으로 미팅 장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했다. 10월 초 토요일 저녁, 영종도로 향하는 버스 창밖으로는 붉게 물든 석양이 멋져 앞으로 있을 여행이 낭만적일 것 같은 예감이 들 정도였다.드디어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일곱 가족 총 20명이 모여 가족적인 분위기로 순조로이 베트남을 향해 출발하였다.약 5시간 정도의 비행 후, 새벽에 도착한 나트랑의 신공항인 깜란 국제공항은 신축한 지 3~4개월 정도 밖에 안 되어 큼
지난 9월 18일 개최된 ‘우리나라 구강보건의료의 현황과 전망 토론회’에서는 ‘한국치과의료연감’을 자료로 하여 다양한 의견들이 제안되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구강건강을 걱정하는 마음들과 국민들이 부담하는 치과의료비의 본인부담 비중이 높다는 문제, 그리고 구강건강 불평등, 의료상업화, 인구구조 급변과 같은 내용들이 언급되면서 결론적으로 지속 불가능이라는 전망에 도달하는 주제발표가 있었다.물론 정책과 관리의 전면적 개혁이 우선된다면 위협적인 전망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제안으로 주제발표는 마무리되었다.대부분의 치과의사와 같은 소규모
“신경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에 신경치료를 하셔야 합니다.”“신경치료요? 그건 어떻게 하는 거예요?”“치아에 작은 구멍을 뚫고...”“뭐라구요? 치아에 구멍을요? 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어요. 다음에 올께요.”그러고 보니, 나도 치과치료가 무서워, 아픈 치아를 3년이나 방치하고 있었다. (이제라도 가야 되는데, 무섭다;;;)사람에 따라, 치과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프고 무서운 곳. 치과는 일종의 공포 대상이 되었고, 기피하게 되는 병원이기도 하다.하지만, 무섭다고 해서 계속 피하기만 한다면 병이 더 커져 손쓰
치과계의 전문의제도는 수십년간 다양한 이해관계의 우여곡절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치과계의 ‘합의’라는 부분도 절차나 과정상 다소의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지난 겨울을 지나면서 기수련자 혹은 임의수련자들의 경과조치가 대규모로 진행된 것이 지금의 명백한 현실입니다.그러므로 현재 시점까지 진행해 온 치과 전문의제도는 우리 모두의 의지이고, 가치관이고, 철학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그동안의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결여되어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즉, 다수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
6월 9일 오후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이미 후보자에 대한 마음을 굳힌 상태이기에 미리 여유롭게 투표를 하고자 위함이었다. 그런데 늦은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늘어선 줄을 보고 본 선거일로 투표를 미루기로(?) 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지난 13일에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임팩트가 컸던 남북회담과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묵직한 전 세계 급 이슈에 묻혀 관심이 많이 떨어지리라는 우려를 딛고 제1회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60.2%라는
지난 4월 27일 우리는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TV와 인터넷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어쩌면 우리는 새롭게 쓰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가슴 벅찬 감동으로 지켜보고 있는 중 일지도 모르겠다.설레임과 의심, 감동, 호기심. 각자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그날 하루를 보냈고 남북관계의 화해모드와 향후 종전선언과 정전협정, 평화협정을 기대하며 대북 관련기업의 주가는 상승하는 등 그 여파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칡과 등나무‘칡 갈’에 ‘등나무 등’ ‘갈등’葛藤의 사전적 의미는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
지난 3월 24일, 경기도치과의사회의 1년 살림살이를 점검하고 또 다른 1년을 위한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가 경치 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앞에 써진 65라는 숫자에서 연륜의 깊이가 느껴진다. 65라는 숫자 안에 얼마나 많은 사연과 노력, 다툼, 합의, 걸음걸음이 깃들어 있을까? 새삼 그 숫자의 무게를 가늠해 본다.그동안 수차례 대의원으로 총회에 참석을 했고 최양근 전 회장님의 권유로 이사직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그 자리에서 대의원으로 이번 총회를 맞이하였을 것이다. 회칙 상 임원과 대의원은 겸임할 수 없어 대의원을 사퇴하고, 다
경기도치과의사회 감사 박해준입니다.작금의 경기도치과의사회의 여러 가지 잡음과 지난 토요일 있었던 정기총회와 관련하여 회원님들께 한 말씀 올립니다.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전 사무국 직원에 대한 의심을 넘어 동료 치과의사를 의심한 것이 현재 논란의 시작과 끝입니다.전 직원에 대한 비리를 밝혀내는 것이라면 이런 상황으로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몇몇 분들의 의심은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집행부에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회계 상의 이상한 점들을 발견하고 문제를 제기했던 것입니다.집행부 입장에서는 혹여 자신들의 책임이 추궁당할 까봐 진상규명
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로, 치과계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날이다.대한치과의사협회 전신인 조선치과의사회가 1946년부터 6월 9일을 기념하면서 시작됐다. ‘6과 9’는 어린이의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 시기인 6세 ‘6’과 어금니(臼齒·구치)의 ‘구’자를 숫자 ‘9’로 변환시켜 조합한 것으로 ‘6세(전후)에 나오는 구치를 보호하자’는 의미이다.구강보건의 날은 2015년 5월 18일 구강보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조성하여 궁극적으로 국민 구강건강 수준 향상을 도모하는 목적으로 구강보건법에 신설·제정됐으며, 2016년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