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풍경
사랑 그건 꽃이다. 우리네 삶처럼 꽃은 피고 진다. 비록 질 때 질지라도 우리들 삶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 사랑, 그건 너무 활짝 피었다 비오는 날 하루 사이 다 져버리는 슬픈 꽃이다. 우리들의 스무 살 서른 살 마흔 살 쉰 살의 사랑 풍경은 다 다르다. 스무 살 땐 거리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풍경을 볼 때 마다 부러웠다. 서른 살 땐 니들이 얼마나 갈까 싶었다. 마흔 살엔 그림 그리느라 너무 바빠, 아니 이 세상 모든 일이 그저 시큰둥했다. 쉰 살이 넘은 지금 사랑의 풍경을 바라보는 기분은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 아래를 걸어가는 기분이다, 화가로서 클림트를, 피카소를 이해하는 대목이다. 내가 해도 행복하고 남이 해도 보기 좋고 영화 속에서 보아도 눈물이 난다. 꽃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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