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업체통] 4) (주)리뉴메디칼

리뉴메디칼 김성호 대표

‘One stop provider’를 모토로 하는 리뉴메디칼은 골이식재, 멤브레인 등 치과 관련 재료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 100억을 돌파했고, 해외 수출 백만불을 달성해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이 같은 성장은 “한계를 뛰어넘어 끊임없이 도전하고자 한” 김성호 대표와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국내외 시장을 사로잡은 리뉴메디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리뉴메디칼은 두 층 가운데 한 층 대부분 공간이 물류 창고로 쓰일 정도로 수많은 업체와 치과병원, 해외에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골이식재와 멤브레인에서는 이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과 국내 컨슈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 미국 등 치과기자재전시회가 열리는 곳은 대부분 참가하여 리뉴메디칼만의 품질력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많은 현지인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외 유명 치과기자재 관련 업체에 몸담았던 김성호 대표는 수년간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09년 리뉴메디칼을 세웠다. “여러 회사를 거치는 동안, 능력을 더 펼칠 수 있는 일에서도 제한되는 영역이 많아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직접 회사를 이끌어간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월평균 매출 12억, 한 해에 40%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리뉴메디칼은 관련 업계 가운데 초고속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바탕에는 충분한 검증을 거친 좋은 제품만을 선별해서 판매하려는 김 대표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리뉴메디칼은 대형 제약회사와 OEM으로 제품을 제조하기도 하지만, 영업력이 부족한 제조사와 손잡고 리뉴메디칼의 명성에 걸맞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러시아 치과기자재전시회인 ‘덴탈엑스포’와 중국의 ‘덴텍차이나’는 매년 참여하고 있다. 전시 부스에서는 그간의 판매 기록을 중심으로 가장 판매가 많이 됐던 제품들을 선보인다. 수년간 거래했던 바이어는 물론, 현장 계약을 통해 사후 판매까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러시아는 아직 초창기 단계라 국내 전시회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제품에 대한 관심이나 열의가 대단합니다. 현지인들은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국도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치과 시장을 넘어

다양한 제품군 중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사랑받는 골이식재는 ‘두본’으로, 대형 제약회사의 1,000억 넘는 설비에서 만들었다. FDA, KFDA 등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엄격한 기관에서 인증을 받았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기청정시설인 Class100에서 CTBS(미국조직은행 전문가 자격증 소유자)에 의해 특화된 가공기술로 생산됐다.

(왼쪽부터) 국내외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두본, 리듀라

멤브레인 중에서는 독일 수입 제품인 ‘리듀라’의 인기가 높다. 이 제품 역시 엄격한 품질검사와 임상, 의료 인증기관 적합성 테스트를 통해 CE인증(유럽연합통합안전인증: 유럽연합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을 받아 현지에서 제조되었다.

“수입 제품의 경우에는 협상을 잘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으로 유통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건 품질입니다. 치과의사들에게 판매하는 것이고, 그건 결국 환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의 이런 철학은 기존의 치과 시장에 머물지 않고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확대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리뉴메디칼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큐라틱’은 구내염이나 입안 상처에 붙이는 제품으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하고 2차 감염을 예방하며 피부재생을 돕는다. 타사 제품과 달리 스테로이드가 없어 어린이나 임산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구내염이나 구강 내 상처에 쓰는 제품들이 치과가 아닌 일반 메디칼 영역에 상당 부분 흡수된 지금, 김 대표는 큐라틱을 치과병원에서부터 파생시키려고 한다. 공급 가격 역시 치과병원에 가장 저렴하게 책정하여, 환자들이 병원에서 구입할 때 혜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8월 초 정식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한 달 만에 1,500박스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오는 12월 8일과 9일에 열릴 GAMEX에서도 주요 전시 상품으로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작은 회사로 출발하여 지금은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입지를 다졌지만, 리뉴메디칼의 성장은 무한대다. “혼자 시작했을 때만 해도 스스로 부딪히고 밀어붙여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좋은 인력들이 받쳐주어 모두의 노력이 성과로 돌아올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김 대표는 한 기업의 수장이 된 지금도 업무 시간 대부분을 영업 현장에서 보낸다. 치과의사나 관련 학과 교수들과도 활발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제품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신제품 출시 전 가격이나 시장 상황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다.

5년 안에 1,000억 매출을 달성해 치과업계 안에서 손꼽히는 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앞으로도 성장하며 끝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덴티스트 - DENT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