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디 피코 | 번역 노진선 | 628쪽 | 값 15,800원 | 북폴리오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저자 조디 피코의 신작. 인종 문제를 소재로 하여 법정 스릴러와 메디컬 스릴러의 요소를 겸비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에 재미를 더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의 찬사를 동시에 받아 온 저자는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이번 작품 역시 “미국의 맥박을 정확히 짚어낸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다”(샌프란시스코 북 리뷰), “독자들을 변화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 책은 인종과 편견에 대한 문화적 담론을 넓힐 것이다”(워싱턴포스트), “독자들로 하여금 특권과 능력의 상관관계, 인종 문제 등 그들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시 성찰하게 만든다”(뉴욕타임스) 등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20년 넘게 한 병원에서 근무한 분만실 간호사 루스 제퍼슨. 그녀는 유능하며 책임감 또한 강하다. 하지만 어느 날 한 갓난아기가 입원한 후, 상사로부터 “앞으로 그 아기와 관련된 모든 일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받는다. 아기의 부모가 백인 우월주의자였던 것. 이튿날, 아기와 루스 둘만 남은 상황에서 아기는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겪다 사망한다. 아기의 부모는 루스가 복수심 때문에 아기를 방치했다며 소송을 걸고, 루스는 그동안 쌓아 온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루스와 그녀의 백인 간호사 케네디, 루스를 고소한 터크. 소설은 이 세 사람의 시점을 번갈아 보여주며 각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든다. 같은 상황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들의 심리를 읽는 자체만으로도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는 건 이 작품의 미덕이다.

“만일 내가 위대한 일을 할 수 없다면 작은 일을 위대하게는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이 말에서 작품의 제목을 떠올렸다며, “개개인의 변화가 인종주의를 완전히 타파할 수는 없다고 해도 인종주의를 영속시키거나 부분적으로 해체하는 것 또한 작은 행동을 통해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제목을 선택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 시스터즈 키퍼》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최근 헐리우드에서 영화화가 결정됐다. <라라랜드> 팀이 제작에 참여하며, 역시 인종 문제를 다룬 <헬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바이올라 데이비스와 <에린 브로코비치>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줄리아 로버츠가 캐스팅됐다.

저자 소개_ 조디 피코

프린스턴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후 하버드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첫 소설 《혹등고래의 노래》를 발표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출간한 책 대부분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2003년 뉴잉글랜드 북어워드, 2008년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알렉스 어워드 상을 받았다.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19분》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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