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 <오멘>에 대한 새 시대의 변주”(Vulture)라는 평가라면 기대해볼 만하다. <프로디지>는 빙의, 퇴행 최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등 그간 공포영화에 흔히 쓰였던 소재들이 등장한다. 모자지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설정 역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식스 센스>를 연상케 한다.

온갖 진부한 소재들이 점철된 영화에서 주인공 마일스가 연쇄살인마에 빙의돼 이야기를 끌어간다는 점은 흥미를 유발한다.

영화는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첫 장편 데뷔작 <더 팩트>로 헐리우드의 촉망 받는 감독으로 떠오른 니콜라스 맥카시의 작품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공포영화 마니아인 그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역시 빙의를 소재로 한 클래식 공포영화 <엑소시스트>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버라이어티 지는 “니콜라스 맥카시는 인간에 내재된 공포를 도발하는 테크니션”이라 평했다.

제목 ‘프로디지(Prodigy)’는 지능이 뛰어난 마일스를 지칭한다. 오드아이를 지닌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외모의 이 8살 천재가 ‘손’에 집착하는 연쇄살인마의 영혼에 잠식돼가는 과정, 그리고 그런 아들을 되돌리기 위한 엄마 새라의 고군분투가 관전 포인트다.

폭력적인 성향으로 변해가는 마일스 역은 <그것>의 노란 우비 소년 ‘조지’ 역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 잭슨 로버트 스콧이 연기한다. 7살에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로 데뷔한 스콧은 “21세기 좀비물의 바이블”이라 평가받는 <피어 더 워킹 데드>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오디션장에서 스콧이 첫 대사를 읽는 순간 캐스팅을 결정했다는 감독은, “카메라만 돌아가면 스위치 누르듯 바로 변했다”라며 11살 배우의 본능적인 연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새라 역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으로 스타덤에 오른 테일러 쉴링이 연기하며, 최근 <토르: 천둥의 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까지 140편이 넘는 영화와 TV시리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콜므 포어가 마일스를 구하기 위해 퇴행 최면을 감행하는 의사 ‘아서’ 역을 맡았다.

4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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