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대치과대학 K교수가 전공의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박인임, 이하 대여치)가 진상 파악 및 대응에 나섰다.

사건의 피해자인 전공의는 현재 대여치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피해 전공의에 따르면 3월 초 학술대회 참가 후 회식 자리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 K교수가 즉각적인 사과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건 발생 2주 이상이 경과하였음에도 가해자 K교수는 전혀 사과나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피해 전공의는 교내 양성평등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하였으나, 가장 긴급하고 초보적인 조치인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심리 상담과 정신과 치료 등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피해 전공의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이를 공론화했다.

대여치는 지난 3월 29일, 본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조현욱)와 함께 피해 전공의를 면담하고 지난 1일 성명을 발표했다. 양성평등센터장에게는 초기 대응이 늦었던 점에 관한 집중 질의서를 전달했다. 또한 가해자 K교수가 조선대에서 고위 보직을 맡고 있는 점이 진상조사 및 피해자 보호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고려하여 조선대학교 총장직무대행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치의학전문대학원장에게는 가해자 K교수가 피해 전공의의 전공 지도교수임을 감안하여 향후 대책에 대한 질의서를 전달했다. 오는 3일에는 조선대학교 치과병원을 방문하여 병원장에게 항의할 예정이다.

대여치는 성명서를 통해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을 교육하는 교육자는 전문적 지식과 함께 고도의 도덕성과 인간에 대한 존중을 갖추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나, K교수는 이렇게 위임된 교육자로서의 권한을 성추행을 하는 권력으로 악용하였다”라고 비판하며 “학교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당장 분리하고 가해자에 대한 조사와 징계를 진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한국여성변호사회 등 여성단체와 연대하여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피해자를 지원할 것이며, 부당한 압력 없이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