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보직자 및 치과병원장과 질의 시간 갖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 표명

△ 이날 경기도치과의사회 곽정민 부회장(대여치 정책담당 부회장)이 동행했다. (사진 오른쪽 열 맨 왼쪽)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박인임, 이하 대여치)는 최근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K교수가 전공의를 성추행하는 사건과 관련하여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지난 3일 긴급히 조선대학교 치과병원을 항의 방문하고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방문 목적은 피해 전공의가 교내 양성평등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하였음에도 가해자 K교수와 완전히 분리하지 않은 점, 가해자 K교수가 동료 교수 및 전공의를 통해 피해 전공의와 접촉을 시도하거나 고소 취하를 종용한 점 등 피해 전공의의 호소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대여치는 이미 지난 1일 자로 조선대학교 총장직무대행, 양성평등센터장, 치과병원장, 치과대학 학장 등에게 공문을 발송하여 ▲피해 전공의에 대한 긴급 보호조치 ▲2차 가해 예방 및 방지 ▲가해자에 대한 조사계획 및 인사조치 등에 대해 질의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이에 대해 면담을 하도록 제안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기흥상 조선대학교 대외협력처 부처장, 손미경 치과병원장 및 치과병원 주요 보직 교수들, 피해 전공의의 법률 대리인이 참석했다. 손 병원장은 이러한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나타냈으며, 전공의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서면과 면담으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도 매우 신속한 피해자 중심적 조처를 했다.

기흥상 대외협력처 부처장은 “양성평등센터의 진상조사 후 양성평등위원회가 구성되고, 징계안이 의결되면 교원인사위원회가 구성되어 최종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 후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 사건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피해 전공의의 법률대리인은 소송에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형이 확정될 때까지 가해자의 징계를 미루는 것은 가해자를 감싸고 피해자의 인권을 방치하는 처사이며, 여타 교수나 공직자의 성비위 사건에서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 자체 조사로 적절한 징계가 이루어진 사례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국회에서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사립학교 교원의 성비위에 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높은 수준의 도덕적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는 상황인식을 함께 했다. 아울러 각자의 자리에서 피해자를 보호하는 가운데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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