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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사업의 성공적인 첫해라고 자부합니다”구리시 보건소 구강보건센터 박시은 치과주치의 담당자
  • 전유경 기자
  • 승인 2019.08.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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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시은 치과주치의담당자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이하 주치의사업)이 지난 5월부터 경기도 전역에서 확대 시행되고 있다. 주치의사업은 영구치 배열이 완성되고 구강보건교육의 효과가 가장 높은 시기인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예방’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확립이 강조되는 현시점에서, 경기도 내 모든 지역은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에게 평생 구강건강실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하에 주치의사업에 힘쓰고 있다. 그중 구리시 보건소는 타지역보다 주치의사업 시작이 다소 늦었음에도 5번째로 높은 수검율을 보이고 있다. 보건소 내 구강보건센터 박시은 치과주치의담당자를 만나 구리시에서 주치의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보았다.

 

담당자로서 지금까지의 소회를 말씀해주신다면

주치의사업이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된 첫 해이기 때문에 기대도 있었지만 걱정도 많이 됐던 게 사실이다. 담당자로서 주치의사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미 사업을 8년 넘게 진행한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 측 담당자에게 궁금한 점들을 문의하며 준비해나갔다. 현재까지 수검율이 80%에 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소장님 이하 센터 내 주무관들의 지원뿐만 아니라 참여 치과 의료기관, 관내 초등학교 보건교사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

 

구리시에서 주치의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구리시는 주치의사업이 5월 중순경부터 시작됐다. 다른 지역보다 시작이 다소 늦어진 이유는 참여 치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주치의사업 표준매뉴얼교육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표준매뉴얼교육은 도의 지침과는 별개로 보건소 구강보건센터(이하 센터) 자체에서 기획한 것이다. 지침서만 전달하기보다, 치과 스탭들에게 교육을 해서 주치의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센터에서는 필수적으로 의료기관마다 2인 이상 매뉴얼교육에 참여하도록 했다. 주치의사업 대상 학생들이 내원했을 때 어떤 순서로 진행하면 되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상담도 해서,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이나 민원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현재까지 5번째로 높은 수검율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도 교육이 선행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경기도에서 협의체를 구성하라는 지침이 있었는데 이것도 서면으로 가능했지만, 사업을 지침대로 정확히 진행하고 민원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최애경 보건소장이 협의체 위원장을 맡아 협의체를 구성해 각 분야 위원들과 많은 논의를 거쳤다.

 

  △ 지난 5월 구리시보건소 대강당에서 진행된 표준매뉴얼교육

 

 

 

  △ 주치의사업을 위한 협의체

 

아이들의 구강 건강을 위한 사업이지만 치과 입장에서는 봉사정신으로 참여하는 게 사실입니다. 34개소 치과 의료기관의 참여를 끌어내기까지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현재 참여 치과 의료기관은 대부분 구리시치과의사회(회장 한원일, 이하 구리분회) 소속 회원들의 병원이다. 또 구리시에서 개원한 지 20~30년 된 곳들이 많고, 기존 틀니사업 등 지역사회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 특히 구리분회는 한 달에 한 번씩 보건소에서 진료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60개소 중 34개소 참여가 가능했다. 회원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준 구리분회 한원일 회장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한다.

 

경기도에서 주치의사업을 먼저 시작한 성남시의 경우에는 초기에 학생 몰림 현상이 있었습니다. 구리시에서는 어땠습니까?

치과주치의는 학생당 최소 30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예약제로 진행해줄 것을 학교 측과 참여 치과에 당부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내원해서 초기에 몰림 현상이 발생했다. 또 주치의사업을 10월까지라고 공지했는데, 어떤 학교에서는 보건교사가 학생들에게 기한을 짧게 주고 내원하라는 경우가 있어서 참여 치과에서 아이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지를 보건교사에게 재차 설명했으며, 예약제 진행도 가정통신문이나 학부모 알림 등을 통해서 계속 안내했기 때문에 학생 몰림 현상은 대부분 해결됐다. 참여 치과에서도 노하우가 생겨서 주치의 학생들을 위한 요일을 따로 정하거나, 그룹으로 받는 등의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호응이 좋은 편이다. 사업 시작 전부터 주치의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학부모 대표들도 있었다. 아이들이 이전까지 치료 위주로 치과를 찾았다면, 주치의사업은 ‘예방’ 차원에서 주치의 혜택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전문가 구강위생관리, 불소도포, PHP솔루션 등을 거치면서 치과의사나 스탭이 학부모에게 아이의 구강상태를 상세히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학부모들의 불만 사항은 없습니까?

주치의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기는 불만들이 있다. 아이 구강상태는 고려하지 않고 다 해주면 좋은 거라고 잘못 이해하는 경우다. 이로 인해 “우리 아이는 불소도포까지만 받았는데, 다른 아이는 치아홈메우기까지 받았더라” 같은 오해가 생기는 거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내년에는 필수/선택진료를 좀 더 확실히 나누어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주치의사업은 안내문에 명시된 대로 ‘의사판단 하에’, ‘구강 상태에 따라’ 필수/선택 진료가 시행된다. 또한 구강검진과 치과주치의를 혼동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 지역신문이나 보건소 홈페이지, 문자 발송 등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

 

참여 치과의사들은 어떤 점에서 개선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까?

초기에 발생했던 학생 몰림 현상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와 보건소가 좀 더 긴밀히 협조하기를 바란다. 보건소도 참여 치과가 어려움 없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주치의사업 담당자로서 사업 진행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더 넓게는 경기도 - 교육청 - 학교 - 치과의사회 간의 보다 긴밀한 협약이 이루어진다면 학교 보건교사나 보건소 측에서 실무를 진행하는 데 혼란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한다.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 서두에 언급한 바 있는데, 교육청보다도 교육지원청에서 주치의사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있어 협의체 논의 때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과장님에게 해당 사업을 설명하기도 했다. 학교 측에 공문을 보낼 때도 보건소에서 하는 일을 교육청에서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 직접 전하기보다 교육청을 통해서 전달사항을 많이 알리는 편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보건교사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이런 과정은 결국 참여 치과의 원활한 서비스를 완성한다고 생각한다.

 

참여 치과 의료기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병원에 근무하는 스탭들 모두 주치의사업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거다. 병원에서 주치의사업을 담당하는 건 대부분 실장급인데, 실장급 이하 스탭들에게 공유가 되지 않으면 실장급이 부재중인 경우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유가 충분히 된다면 사업 대상 아이들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좋은 사업으로 올해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수가 4만 원 내에 필수/선택진료를 시행하고 있는데, 치과의 입장에서는 힘든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치과의사들은 사명감으로 아이들의 구강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 앞으로 10월까지 아이들 약 400명이 내원을 앞두고 있다. 올해를 계기로 내년에는 더 많은 치과가 참여해서 1차진료의 역할 강화와 예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전유경 기자  kda0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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