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부설 장애인치과병원, 센터 개소식 앞서 12일부터 진료 시작

△ 첫 환자 김정민 씨(왼쪽에서 두 번째)에게 구영 병원장(맨 왼쪽)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서울대치과병원(원장 구영) 부설 장애인치과병원(원장 금기연)이 지난 12일,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식에 앞서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같은 날 오전 9시 진료를 개시한 후, 외래진료를 위해 방문한 첫 환자 김정민(34세) 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 씨와 모친 이근옥 씨는 “장애인이 전문적인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센터가 앞으로 많은 장애인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치료협조의 어려움으로 전신마취 후 치과치료를 하기 위해 방문한 송상우(13세) 씨에게도 꽃다발을 전달했다. 송 씨의 모친 이연옥 씨는 “거주지 근처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과의료기관이 없어 이곳까지 오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각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정부의 20대 국정전략 사업 중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의 하나로, 보건복지부 건강보건관리사업으로 추진된다.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지난 6월 17일이 준공한 서울대치과병원 융복합치의료동의 1층에서 4층까지 자리한다. 전국 13개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중앙 제외, 현재 9개소 운영, 2019년도 4개소 구축 중)에 대한 운영을 지원한다. 장애인 국가구강보건정책 수립 및 시행 지원과 고난도 치과진료 및 전신마취를 수행하여 치과응급의료체계 중심기관으로써 ‘전국 장애인 구강진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 측은 정식 진료를 시작하면서 “장애인 환자 진료비 중 비급여 부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50%, 치과 영역 중증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30%, 기타 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10%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구비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진료비 지원 및 구비서류 문의: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콜센터 02-2072-3114)

이러한 진료비 지원에도 여전히 진료비에 대한 부담이 있는 저소득 장애인들이 많아, 제도적 측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정식 개소식은 오는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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