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곽재식ㆍ그림 여치 | 388쪽 | 값 16,000원 | 위즈덤하우스

“저는 저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고, 최선을 다한 후에도 배울 수 없다면 그때 포기하겠습니다. 그 전에는 아닙니다.” _ 본문 중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의사이자 과학자인 김점동. 남편과 겨우 두 돌이 지난 딸이 죽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부를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였을 때 했던 말이다. 그녀는 1896년부터 1900년까지 의대 과정을 모두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와 가난한 이들을 진료하기 시작했다.

마리 퀴리, 로절린드 플랭클린, 김점동, 제인 구달, 김삼순, 베라 루빈 등 현대 과학을 이끈 아홉 명의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들은 식민지 통치나 전쟁과 같은 비극적인 상황에 놓였으며, 냉전시대의 살벌한 경쟁을 온몸으로 겪어냈다. 공부에 대한 열정이 충만했으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고통스러워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사연 속에서도 이들은 ‘세상에 진정으로 필요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0.000000001mm의 원자에서부터 1,000,000,000,000,000,000,000,000km의 우주, 그리고 무한대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연구 업적은 인류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큰 울림을 주는 것은 과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생명체를 향한 애정이다.

저자 소개_ 김광일

공학박사이자 소설가. 2006년 단편소설 〈토끼와 아리아〉가 MBC 베스트극장에서 영상화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인공지능 논픽션 《로봇 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 한국 전통 괴물을 다룬 《한국 괴물 백과》 등을 비롯하여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 《140자 소설》 등 다수의 장ㆍ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미스테리아』 『과학동아』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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