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부설 장애인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식 개최

장애인구강진료의 컨트롤타워를 담당할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정식 개소했다.

서울대치과병원(원장 구영)이 지난 23일, 서울대치과병원 융복합치의료동 1층 로비에서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식’ 및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 금기연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부설 장애인치과병원장(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을 비롯해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한중석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스마일재단 김건일 이사장, 각 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 유관 장애인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 금기연 장애인치과병원장

이날 개소식에서 금기연 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은 사업현황 및 경과보고를 통해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전국 13개의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9개소 운영, 4개소 구축 중)에 대한 운영을 지원하고, 장애인 구강보건정책 수립 및 시행 지원, 고난도 치과진료 및 전신마취 진료, 치과응급의료체계 중심기관 등 역할 수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는 30대의 유니트 체어(중증장애인 치과치료를 위한 마취전용 6대 포함)와 10대의 마취회복실 병상 등 전신마취진료 시설을 갖추어, 장애인 환자가 더욱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무단차 설계(Barrier Free), 장애인 전용 승하차구역, 장애인 맞춤형 수납창구와 전동휠체어 충전기, 장애인 가족실, 전용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 제막식 후 참석자들이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유관 장애인단체장 및 관계자들이 시설 안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 전신마취진료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이미 지난 12일, 개소식에 앞서 외래진료 방문 환자 김정민 씨와 전신마취 후 치과 치료를 위해 방문한 송상우 씨에게 진료를 시행했다.

병원 측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장애인 환자의 비급여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50%, 치과 영역 중증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30%, 기타 장애인은 비급여 진료비 총액의 10%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을 받으려면 진료비 지원대상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구비서류(복지카드 혹은 장애인증명서, 기초생활수급자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진료비 지원 및 구비서류 문의 : 서울대치과병원 콜센터 02-2072-3114)

이러한 진료비 지원에도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이 많아, 제도적 측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날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축사에서 “255만 명 장애인 모두가 시의적절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앙센터를 중심으로 장애인 구강진료 전달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구영 병원장, 김철수 회장

김철수 회장은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간단한 처치를 위해서라도 전신마취가 필요한 중증장애인들을 위해서 전신마취진료시설을 갖춘 전문치과시설이라고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장애인 대상의 의료보건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선도적 기관으로써 더욱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념사에서 구영 병원장은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전국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운영을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장애인 구강보건의 통합관리 기능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장애인 치과진료의 문턱은 낮추고 구강 건강 수준은 더욱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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