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코리 바커ㆍ마이크 비아트로스키 외 | 번역 임종수 | 480쪽 | 값 19,500원 | 팬덤북스

최첨단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넷플릭스’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1997년, 비디오ㆍDVD를 우편이나 택배로 대여하는 서비스로 대중문화 시장에 나서면서부터다. 인터넷(net)과 영화(flicks)를 합친 이름에 걸맞게 2007년부터는 인터넷 스트리밍 영화 사업으로 확장했다. 2016년부터는 세계 130여 국가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집계된 가입자만 해도 1억 4,800만 명을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이제 ‘세계 최강 미디어 플랫폼 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플릭스가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전 세계 이용자의 욕망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이용자의 각기 다른 취향을 정교하게 파악하는 시스템에 투자하여 콘텐츠를 제공한 것. 이는 미디어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들은 넷플릭스가 어떻게 대중문화 소비의 선두 플랫폼이 되었는지, 또 어떻게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어울리는 콘텐츠 전략을 세웠는지를 탐구한다.

한국 시장에서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과 손잡고 <옥자>를 제작하여 그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후 <킹덤> <화유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같은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6월에는 한국 현지 네트워크와의 협업, 넷플릭스 오리지널, 그리고 미국판 <지정생존자>의 한국 버전 출시 등이 이루어졌다. 최근 국내 채널과 넷플릭스에서 동시에 방송된 <60일 지정생존자>의 성공은 아시아 시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현지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함을 의미한다. 국내 이용자는 대략 2~300만으로 추산되며, 특히 젊은 세대에 유행처럼 번지는 ‘넷플릭스 계’를 고려하면 실제 이용자는 최소한 3배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저자들은 넷플릭스가 최근에 이룬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넷플릭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몰아보기’를 집중 조명한다. 또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못 말리는 패밀리> <스퀘어> 등의 콘텐츠가 이루어낸 혁신적인 서사 구성과 다양한 장르의 배급 확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원인을 살펴본다. 미디어 전공자, IT에 관심 있는 일반인, 디지털사업 종사자 등에게 넷플릭스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안내서로 추천할 만하다.

저자 소개_ 코리 바커ㆍ마이크 비아트로스키

코리 바커

인디애나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와 문화학과의 박사과정을 거치고 현재 브래들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텔레비전과 소셜미디어의 교차점, 특히 현대 텔레비전 네트워크가 어떻게 핵심적인 산업적 전략의 재확정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그의 연구는 『Television & New Media』 『The Popular Culture Studies Journal』 『The Projector』 등에 수록됐다.

마이크 비아트로스키

인디애나대학교 민속학과와 윤리학과의 학술 고문 겸 부강사이다. 연구 관심분야는 민속학과 인터넷, 설화문학, 대중문화와 정치학, 민속의학과 인권, 비판적 민족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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