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2019 종합학술대회 성료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회장 최충호, 이하 구강보건학회)가 지난달 26일, 서울대치과병원 대강당에서 ‘2019년도 종합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예방치의학 분야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미래 예방치과가 주목해야 할 두 가지 분야를 짚어보는 자리가 메인 세션에 마련됐다. 동보 푸 박사(Dr. Dongbo Fu /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예방치과진료의 도전 전략: 금연을 연제로 흡연이 구강암, 치주병, 충치 및 치아 손실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흡연 및 금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흡연이 구강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인식하고, 금연을 구강 건강 프로그램에 필수적으로 통합하는 다양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예방치의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은 김백일 교수(연세대치과대학 예방치의학교실)가 연자로 나서 “예방치과가 현재보다 획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질병 초기단계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스마트폰을 통한 의료정보 접근성 향상이 치과의료정보의 장벽을 낮추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런 변화가 “예방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방치과연구회ㆍ대한구강보건교육학회ㆍ구취조절연구회 주관으로 열린 공동 세미나는 ‘구강보건교육 적용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강보건교육의 현재를 짚고, 미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강연이 있었다. 황지영 연구교수(경희대학교 의학교육학교실)는 ▲초등학교 구강보건교육의 근거를 주제로 국내외 문헌 고찰을 통해 구강보건교육 내용의 근거를 제시, 향후 초등학생 구강 건강 증진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조현재 교수(서울대학교 예방치학교실)는 ▲임상 현장에서 칫솔질 교육 시 제언을 연제로 치과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유지되기 위해 적절한 칫솔질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1:1 칫솔질 교육이 임상현장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시행되면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황선희 교수(신구대학교 치위생과)는 ▲구강건강관리 교육컨텐츠 제안을 연제로 교육대상자에 따른 교육내용의 표준화와 생애주기별 구강건강관리를 위해 기존 공공기관 및 협회, 학회, 대학 교과서 등을 중심으로 교육 내용을 살펴보고 적절한 교육 내용을 제안했다.

교육 세션에서는 ‘연구윤리교육’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최충호 교수(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는 연구자들이 변화된 연구 환경에 맞춰 좀 더 윤리적인 연구와 학생발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국제적 표준과 지침을 소개하고, 윤리적인 연구출판 규범들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포스터 및 증례발표도 있었다. 70여 편의 경쟁ㆍ비경쟁 부문 포스터 가운데 경쟁 부문 최우수상은 ‘Optical evaluation of tooth wear using 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technology’를 주제로 한 김상겸 연구자(연세대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The effect of oral exercise with chewing gum on the oral functions in elderly’를 주제로 한 김효정 연구자(연세대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의 발표와 ‘장애인 구강보건의료서비스 모델 개발 및 타당도 평가’를 주제로 한 이재영 연구자(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의 발표가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충호 회장은 “예방치과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치과계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이 될 것은 물론, 치과계 발전을 위해 미래 예방치의학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뜻을 모으고 이를 실현해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강보건학회는 학술대회에 앞서 전야제 행사로 ‘예방치과연구회의 밤’을 개최, 예방치과 시스템을 치과에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했다.

저작권자 © 덴티스트 - DENT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