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제32차 정기총회 개최하고 전 공동대표단 대외협력 업무 수행하도록 결정… 경치 최유성 회장은 축사 전해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가 대표자 공석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리고 특별 체제로 돌입한다.

△ 홍수연 공동대표

건치는 우선 홍수연ㆍ김기현 공동대표를 비대위 위원장으로 내정하고 대외협력 업무를 수행케 할 방침이다. 문세기 기획국장은 중앙집행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추후 비대위원장 내정자 임명은 운영위에 위임키로 했으며, 임명된 비대위원장이 차기 집행부를 꾸릴 예정이다. 비대위는 신임 대표자가 선출되기 전까지 유지될 예정이며, 차기 대표자 및 감사의 임기는 운영위에 위임됐다. 비대위 체제에 따라 김용진 감사는 1년간 직무가 연장됐다.

홍수연 공동대표는 “예기치 않게 대표 입후보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해내면 문제없다”면서 “차기 대표 선출 전까지 대외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건치 발전기금을 기탁한 이희원 전 공동대표는 “건치가 보건의료인을 위한 보건의료 운동이 아닌, 국민을 위한 역할과 정책 추진에 앞장서 왔다는 점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격려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대표 출마자가 없다는 사실이 다소 유감스럽지만 내가 아는 건치는 회원 누구든 대표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서 “일이 주어지면 건치를 위해 각자의 역할을 성실히 해낼 것이라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 경기도치과의사회 최유성 회장

이날은 경기도치과의사회 최유성 회장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최 회장은 “올해 우리 사회를 바라보고 있으면 ‘진보’라는 위치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면서 “집행자의 입장에서 그 매무새가 정말 어렵다는 사실을 확연히 느끼고 있으며, 그런 면에서 건치인들은 진일보한 새로운 관점마저도 함께 제시해야 할 때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임기 동안 건치를 발전적으로 이끌어 오신 홍수연ㆍ김기현 공동대표님과 모든 관계자께 치과계의 일원으로서 감사를 드린다. 아무쪼록 이 자리를 통해 건치의 희망찬 미래가 설계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올해 1인1개소법 합헌을 끌어낸 주역으로 꼽히는 김세영 고문(대한치과의사협회)이 ‘건치 올해의 인물상’을 수상했다. 김 고문은 “건치가 진보를 넘어 개혁보수 회원들까지 끌어안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 푸른치과의 해산으로 마련된 건치 지역의원기금(위원장 고순언) 후원식에서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치과진료소인 ‘함께아시아’가 후원단체로 선정돼 단상에 올랐다. 함께아시아는 오는 2020년 월 1백만 원씩 기금 총 1,200만 원을 후원받게 된다.

△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고문(가운데)이 ‘건치 올해의 인물상’을 수상했다.

# 사업 안정화는 ‘성과’, 의료영리화 척결은 ‘과제’로

2부에서는 중앙 활동보고 및 결산보고를 시작으로 감사보고와 예산안 심의가 이어졌다.

감사보고에서는 올해 성과로 ▲와락진료소 종결 ▲꿀잠진료소 개설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와의 교류 활성화 ▲제주 영리병원 저지 ▲사무실 이전 및 재정 안정화 등이 꼽혔다. 특히 꿀잠진료소 운영, 원수폭금지세계대회 참가, 참치학교 진행 등은 건치의 대표적 청년사업으로 자리 잡아 “발전이 기대된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반면 정부가 의료영리화 의지를 보이는 만큼, 건치가 다시 영리병원의 문제점을 알리는 데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용진 감사는 “그간 건치의 ‘될 때까지 한다’는 근성이 성과에 드러나 칭찬할 만하지만, 초기 도전정신과 치열함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더 아프고 고통스럽더라도 새로운 30년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자”라고 당부했다.

이어 임원선출에서는 신임 대표 입후보자가 없는 만큼, 비대위를 구성하고 그 권한을 운영위에 위임하는 안이 상정돼 통과됐다.

감사패 전달도 있었다. 홍수연ㆍ김기현 공동대표, 임기를 마친 본지 전민용 대표이사, 김철신 편집국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본지 신임대표를 맡은 김용진 감사와 신임편집국장에 임명된 문세기 사업국장에게는 임명장이 수여됐다.

지부 회장단 인사에서는 서울경기지부 김의동 회장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를 맞아 혁신적인 한 해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북지부는 사무실 마련 소식을, 부산경남지부와 대구경북지부는 신입회원 입회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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