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현대판 장발장으로 알려진 인천 거주 A씨와 그의 가족에게 치과 치료 지원 결정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 이하 치협)가 최근 인천 영종도에서 일어난 ‘현대판 장발장 부자’ 사건의 아버지 A씨(34세)와 그의 가족에게 치과 치료 지원을 결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한 마트에서 우유와 사과 등 1만 원어치 식료품을 아들 B군(12세)과 훔치다가 직원에게 발견됐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A씨는 울면서 “배가 고팠다”라고 말했으며, 마트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다가 A씨의 사정을 듣고 처벌 의사를 철회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부자를 인근 식당으로 데려가 국밥을 대접해 화제가 됐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해당 마트에는 A씨 부자를 도우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치협 또한 A씨의 구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제보를 접하고 A씨가 충분한 음식물 섭취를 해서 건강을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치과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A씨는 현재 부정맥, 당뇨, 갑상선 질환 등으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은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와 협력하여 A씨를 구강검진하고 상태에 따른 치과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치과 진료를 받기 어려웠을 A씨의 홀어머니와 아들 B군과 C군(7세)에게도 구강검진 및 치과 치료를 할 예정이다.

치협은 “이번 사건을 통해 정부가 치과 방문이 어려운 기초수급자들의 구강 건강 및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덴티스트 - DENT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