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선관위, ‘제34대 회장단 선거 제1차 후보자 초청 정견발표회’ 개최… 기호 1번 나승목 “회무 정상화” vs 기호 2번 최유성 “진정한 회무는 이제부터”

새로운 경기도치과의사회를 위한 두 후보의 선의의 경쟁이 시작됐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연태)가 지난 16일, 회관 5층 대강당에서 ‘제34대 회장단 선거 제1차 후보자 초청 정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연태 위원장, 전재근 위원, 김민철 위원, 이재호 위원 등을 비롯해 회장단 후보로 나선 기호 1번 나승목ㆍ하상윤 후보, 기호 2번 최유성ㆍ전성원 후보와 양측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화합ㆍ상생ㆍ혁신하는 경치로

△ 나승목 후보

‘회원ㆍ분회와 더불어 화합ㆍ상생ㆍ혁신하는 경치’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기호 1번 나승목ㆍ하상윤 회장단 후보는 “경험과 전문성으로 경치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승목 회장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최근 수년간 경치는 대규모 횡령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집행부가 적극적 의지를 보이지 않아 시간이 지체되고, 회비가 낭비됐으며 회원을 위한 회무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하며 “회원이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경치 정상화 길을 열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나 후보는 “회무 베테랑인 본인이야말로 지금 경치에 가장 필요한 리더”라며 주요 공약으로 보조인력난 해결 위한 전담 이사와 특별위 설치, 회원중심 회무서비스를 위한 전담 이사와 특별위 설치, 분회 지원책 확대, 경기지역 언론 및 NGO와 협력해 치과의사 위상 제고 등을 제시했다.

# 수습이 아닌 진정한 회무 수행

△ 최유성 후보

기호 2번 최유성ㆍ전성원 회장단 후보는 “과거를 수습하고 회무를 위한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유성 회장 후보는 지난 2018년 12월 재보궐선거 이후 일 년여 기간 동안 홈페이지를 통한 회비납부내역 확인, 결제시스템 보완 및 투명화, 치협 연구과제 수주, 대의원 정원 감소, 횡령사건 관련 소송 수습 등을 주요 성과로 발표했다.

이어 최 후보는 “그간 솔선수범, 개원의로서의 보편적 상식과 초심, 공공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회무에 임해왔다”며 “경치의 어려운 상황도 발전적 원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에 적합한 인물은 본인”이라며 주요 공약으로 치과보조인력 문제 해결의 실제적 방안 추구, 진료환경 개선, 치과주치의 사업 확대 보완, 자율징계권 확보 위한 전문가평가제 적극 참여 등을 제시했다.

# 보조인력문제 해결 방안

정견발표 후 공통질의 순서에서 ‘보조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지부의 기존 노력에 대한 고찰과 보조인력 문제의 구체적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양측 후보는 공통적으로 특성화고 또는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과의 연계 및 지원, 경력 단절 인력 재교육 등을 제안했다.

나 후보는 “보조인력 문제는 직역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법과 제도를 먼저 바꾸어야 하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다”면서 “지부 차원에서 보조인력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인력개발이사를 신설하고, 특위를 설치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치협의 협조로 덴탈어시스턴트 제도 추진, 취업설명회 개최 등도 진행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는 “치과위생사의 배출을 증원하려는 시도나, 업무범위의 제한이 큰 조무사 인력의 활용 등으로는 보조인력 문제 해결이 힘들다”면서 “치과 업무를 자격증과 업무분야의 민감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으로 분류하여 환자 접수와 상담, 진료기록지 업무 및 보험청구, 소독 관리 및 디지털 관련 업무 등을 담당할 인력개발을 통해 이를 실제 사례로 신규 개원의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약 실효성, 회비 손실 여부, 분회 활성화 등 화두로

이어진 상호질의에서 최 후보는 나 후보에게 “보조인력특위, 인력개발이사 신설, 전담직원 배치 등이 보여주기식 공약이 아닌지? 전담 직원 배치는 실현 불가능한 선심공약 같다”라고 질문하자, 나 후보는 “전담 직원을 배치하겠다는 건 신규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현재 있는 직원을 여기에 특화시켜서 일을 전담할 수 있도록 배치하겠다는 것”이라며 “인력개발이사나 특위 또한 보조인력 문제에 세밀하게 접근해 해결을 위한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답변했다.

나 후보는 최 후보에게 “최수호 전 감사 법률비용지급 건의 진행 과정과 그 과정에서 회비의 손실이 없었는지”를 물었다. 이에 최 후보는 “2018년 11월 27일 재판부가 1,200만 원으로 화해권고결정을 내렸으나 최수호 전 감사 측에서 이의 신청을 하였고, 의아스럽게도 2019년 5월 청구금액을 원안대로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면서 “만약 그 과정에서 발생한 변호사 비용에 대하여 의구심을 제기한다면 문제성 있는 상기 계약으로 인하여 발생한 더 큰 문제에 관하여도 생각해보기를 제안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 후보는 최 후보에게 “제66차 대의원총회에서 논의되어 집행부에 위임한 분회활성화 방안 및 페이백 방안의 결과와 앞으로의 방향은 무엇인가?”를 질문했으며 최 후보는 “총회 이후 각 분회의 사정을 파악하고자 의견 수렴 과정을 진행했으며, 위원회 구성을 분회장 협의회 대표에 맡기고 각 분회의 뜻을 모으려 했으나 현재 어려운 상황”이라며 “30개 분회장들과의 협의를 통해 소외되는 분회 없이 몇 개 권역과 독자적 분회로 나누어 지원하는 것이 합의된다면 지원 방식과 지원금은 대의원총회에 상정해 그 결과에 따라 회원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전성원 부회장 후보는 나 후보에게 “협회 대의원 배정을 합리적으로 운영, 원칙적으로 소외되는 분회가 없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했는데, 현재 경기도 협회 파견 대의원은 지부장, 지부총무이사, 의장, 명예회장 등 당연지정 대의원을 제외하면, 26명으로 원칙적으로 모든 분회에 돌아가지 않는다. 구체적 복안이 있나?”라고 물었으며 이에 나 후보는 “말씀하신 대로 모든 분회에 한 명씩 배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대의원 배정원칙에 따라 한 명도 배정받을 수 없는 분회들도 3년이나 4년에 한 번씩은 배정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러려면 먼저 원칙적으로 지부가 분회 활성화를 도와서 분회의 지부 회비 수납률을 높인다면 자연스럽게 배정으로 이어질 것이고, 소수 분회를 대상으로 예비 대의원제를 선정해서 대의원 총회에 불참하는 분회 대신 배정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현재 대의원 배정을 받는 명예회장의 몫을 소수 분회에 배려하는 게 맞다”라고 피력했다.

이날 발표회 마지막 순서로 양측 회장 후보는 마무리 연설을 하며 회원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호소했다. 최 후보는 “혼란의 수습이 아닌 진정한 회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회원들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으며, 나 후보는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회원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종의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제34회 회장단 선거는 오는 2월 6일에 시행되며, 후보들은 오는 30일 구리시체육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제2차 후보자 초청 정견발표회에서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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