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비상용 4만 장 발송 이어, 9일 오전 1차 공적 물량 6만4,000장 전국 발송… 추가 도착분 11만 장 더해 10일까지 22만여 장 공급 계획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 이하 치협)가 지난 6일, 마스크 생산업체로부터 확보한 덴탈마스크 4만 장을 전국에 발송한 데 이어 9일 치협으로 도착하는 공적 마스크 18만여 장을 전국 시도지부로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협에 도착하는 공적 마스크 물량은 오전 6만 4,000장, 오후 11만 6,800장이다. 치협은 조만간 조달청의 업체 추가 지정으로 더욱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공적 마스크 의무공급 물량을 전체 생산량의 80%로 확대하는 한편 마스크 생산업체들과의 계약 주체를 조달청으로 일원화하는 등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확정해 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조달청으로 일원화하는 대책은 정부가 마스크 생산, 유통, 분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공적 물량 확보를 위한 마스크 생산업체와의 계약을 지난 6일 기준으로 전체 131개 생산업체 중 125개와 체결했으나, 다수 업체가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마스크 지원업체에 지원을 약속하고, 지급 단가도 기준 가격 이상으로 지원하는 한편 주말ㆍ야간 생산실적 등에 따라 매입가격도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의료용 마스크의 경우 의료기관 인력 수에 비례해 배정ㆍ공급한다는 원칙에 따라 현 치과의료기관 인력 수 9만여 명이 1일 1인 1매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치협은 전국 시도지부가 공급받은 마스크 물량을 분회별 배분 기준을 정해 순차적으로 박스 단위(50매)로 판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덴탈마스크 판매가는 1매당 120원, 1박스(50매)당 6,000원으로 현금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공적 판매처인 치협과 조달청 계약에 따라 개별 치과 병ㆍ의원용 세금계산서는 발급할 수 없다.

한편 치협은 지난 8일, 치과재료 생산ㆍ유통업체 이덴트가 덴탈마스크 생산 재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하여 정부에 “이덴트 덴탈마스크 공적 물량 전량을 치협을 통해 치과의료기관에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이덴트 신선숙 온라인 쇼핑몰 대표는 지난 5일,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에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마스크 생산 중단을 홈페이지에 공지한 바 있다. 이덴트 측은 특히 조달청이 마스크 생산 원가의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함께 하루 생산량의 10배에 달하는 수량 계약을 요구했다며 생산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조달청은 생산 원가의 50%만 인정하겠다는 통보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덴트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덴탈마스크 한 장 판매가는 158원으로, 조달청은 매입가로 약 110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루 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수량 계약은 조달청의 주문 수량 표기 오류로 인한 것임을 인정했다. 현재 조달청은 이덴트와 공적 물량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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