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김성균 과장 “비정상적인 힘 가해지거나 잇몸 염증 발생 않도록 주의”

나이가 들수록 치아가 빠지거나 잇몸뼈가 가라앉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는데, 이때 치과 치료는 필수적이다. 2014년 7월부터 시작된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현재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 본인부담률이 30%로 많은 이들이 다시금 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됐다.

△ 치과보철과 김성균 과장

문제는 임플란트를 하고도 관리를 잘못해 구강질환을 얻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서울대치과병원 김성균 과장(치과보철과)은 “임플란트 치아를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임플란트를 한 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시술 부위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고, 잇몸 염증이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플란트 자체는 인공치아이므로 치아우식증이 생길 염려는 없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힘이나 잇몸 염증에는 취약하다. 자연치아와 달리 치근막이나 치주 인대 등 외부 충격을 완충하거나 항염증 작용을 하는 조직이 없기 때문이다.

수면 중 이를 갈거나 일상생활에서 이를 악무는 습관도 고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특수 제작한 장치를 이용한 보호가 필요하다. 김 과장은 “과도한 힘이 지속적으로 시술 부위에 가해지면 부품이 손상돼 교체하거나, 뼛속 임플란트가 부서지게 돼 제거 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임플란트 인공 치아가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움직이면 지체 없이 내원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아주 작은 나사로 입 안에 고정돼있는데, 경우에 따라 이 나사가 풀리기도 한다. 이때 바로 치과에서 조치를 취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나사가 풀린 상태로 사용하다가 휘거나 부러지면 임플란트를 새로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잇몸 염증도 주의해야 한다.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생기는 염증을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하는데, 치아 주변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결국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가 파괴되거나 흡수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치간 칫솔과 치실도 사용해 치아 사이까지 관리해야 한다.

시술 후에는 4~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김 과장은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잇몸 주변 염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치아가 정상적으로 맞물리는지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관리를 꾸준히 적극적으로 해서 씹는 즐거움을 오래도록 즐기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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