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서덕규 교수 “치아미백술은 모든 변색 치아가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와 상담 필요”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는 상대방에게 단정한 인상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커피, 담배, 와인, 녹차, 카레 등 음식에 포함된 색소 때문에 치아는 변색되기 쉽다. 그 외에도 노화나 외상, 유전 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변색이 발생한다. 치아는 한번 변색되면 양치질이나 스케일링, 식이요법 등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 서덕규 교수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심미적 이유로 하얀 치아를 되찾고자 치아미백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서덕규 교수는 “미백이 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감이 되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나므로, 주기적으로 재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치아미백술은 과산화수소가 함유된 약제를 치아의 변색 부분에 도포한 뒤, 특수 광선을 조사하여 과산화수소의 산화 작용을 통해 본래의 색을 되찾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서 교수는 “만족스러운 효과를 보려면 미백술 시행 전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고, 구강검사를 통해 구강 상태나 기존 수복물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치아미백술은 크게 전문가 미백술과 자가 미백술로 구분하는데, 병행해서 진행하기도 한다. 전문가 미백술은 치과를 방문하여 1시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며, 평균 3회 정도 시행한다. 자가 미백술은 치과에서 제작한 치아 틀을 이용해 스스로 미백제를 도포하고 착용해 시행한다. 대개 하루 4시간씩 2~4주가량 지속한다.

△ 치아미백술 전(좌)과 후(우) 사진. A3.5 색상에서 A1 색상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란색 네모 참조)

치아미백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지각과민증(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내 원상태로 회복되지만, 치아 틀 착용 시간이나 미백제의 양을 줄여야 한다. 만약 지각과민증이 심해지거나 지속되면 내원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서 교수는 “특히 기존 치아 색상에 맞추어 제작한 수복물의 경우, 치료 후 색상 부조화로 인해 교체가 필요할 수도 있을뿐더러 모든 변색 치아가 치아미백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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