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이야기] 13) 성남시치과의사회

서울을 둘러싸고 동그랗게 모여 있는 경기도 지도를 보고 흔히들 ‘도넛(Doughnut)’ 모양 같다고 한다. 경기도에는 같은 지역이라는 소속감으로, 동료 치과의사들과 동그란 도넛처럼 둥글둥글 어울리며 친목을 쌓는 30개의 시ㆍ군 분회가 있다. 회원들 간에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는 각 분회의 이야기를 담았다.

△ 임경수 회장

성남시치과의사회(회장 임경수, 이하 성남분회)는 1976년 2월 첫발을 내디딘 이래 성남시 무료 치과 진료소 운영, 노인 무료의치 시술사업 시행, 취약계층 자녀와 다문화 가정 자녀 무료 진료 등을 이어오며 현재까지 성남시민들의 구강 건강을 위해 달려왔다. 보수교육 및 세미나, 회원 친선 행사, 각종 위원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회원 권익을 위해 힘써왔음은 물론이다.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예방 중심의 포괄적 구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이 경기도 내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곳 또한 성남이다. 이때 성남분회는 낮은 수가에도 학생의 구강 건강을 위한 사업 취지에 공감해 170여 개 회원 치과 병ㆍ의원이 사명감을 갖고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성남분회 임시총회에서 단일후보로 선출된 임경수 회장(연세큰별치과의원)은 “전국 제1의 대형분회인 성남분회장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편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성남분회는 회원 550여 명이 속한 분회로, 회비납부율 면에서도 전국에서 상위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 소외계층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골프대회

△ 회원 가족 문화탐방

△ 여성 회원만을 위한 2019 ‘마녀의 밤’ 행사

“회원과 함께하는 성남분회”를 모토로 골프동호회, 영화동호회, 산악회, 바둑동호회, 당구동호회, 회원 가족 문화탐방 등 회원 참여도가 높은 다양한 소모임은 성남분회의 자랑거리다. 여성회원만을 위한 행사인 ‘마녀의 밤(마음 맞는 여자치과의사들의 밤)’ 역시 여성회원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수준 높은 강연과 아나바다 장터 등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성남분회가 매년 개최하는 자선골프대회에서 모인 자선기금은 성남시 소외계층을 돕는 데 쓰인다. 임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에는 아직 행사나 소모임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모두 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예전과 같은 대면 활동이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성남분회는 미가입 치과의사들을 회원으로 맞이하여 화합하고 소통하는 치과의사회가 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성남분회에서는 반모임을 활성화하고, 매년 반모임을 이끄는 반장들의 간담회와 동창회장 및 총무와의 간담회를 연다. 임 회장은 “반모임은 신구회원 화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모임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원과 소통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성남분회는 다양한 진료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지역민 구강 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성남분회는 지역과 함께 하는 치과의사회가 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나가고 있다. 치위생학과가 설치된 관내 대학 및 국군수도치과병원 등과 상호 협력해 성남시민 구강 증진에 힘쓰고 있으며 소외계층 구강 건강을 위해 재능 나눔 토요치과진료, 장애인 무료치과진료, 드림스타트 아동 치과 진료 사업, 특수학교 구강보건실 사업 시행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에는 보건복지부 구강보건부문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임 회장은 “기존 재능기부 형태의 진료 봉사와 더불어 학생 장학금 제도를 시행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이를 위한 TF를 구성해 구체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분회의 노력은 곧 경기도치과의사회를 든든하게 받치는 버팀목이나 마찬가지다. 임 회장은 경기도치과의사회가 분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충실히 해주며 함께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여러 번 선거를 거치면서 회원들의 피로도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돼서 안정적인 회무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덴티스트 - DENT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