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의 건강권 확보 및 편의 제공 위해… 치과 진료 분야도 포함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발달장애인을 위한 『의료환경 기반의 발달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책자』를 제작ㆍ발간했다.

발달장애인은 전체 장애인(262만 명)의 9.2%(총 24만 명)를 차지하며 인지와 의사소통 제약이 있는 심한 장애로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복지부는 발달장애인에게 더 친숙한 진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는 일반진료, 건강검진, 응급진료, 치과진료 등 4가지 분야의 지원 설명서(매뉴얼)가 의료진용 및 당사자용으로 구분돼있다.

먼저 의료진용은 의사소통 시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표현해야 하는지, 진료 시 치료 과정에서 설명과 협조를 구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당사자용은 의사소통을 그림과 쉬운 단어를 사용해 설명하고, 병원에서 무엇을 하며 의사가 어떻게 치료하는지를 안내해 당사자가 좀 더 편안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치과진료 이용 매뉴얼(사용자용) 일부

복지부는 지원 설명서의 정확성 검증을 위해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해당 의료분야 의료진 면담, 장애인복지관 직원의 검토를 거쳤다. 또 발달장애인 의사소통 그림 전문 화백 등 전문가를 참여시켰다.

분야별 매뉴얼 중 치과진료 이용 매뉴얼도 접수대에서부터 진료 시까지 발달장애인을 대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특히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이 숙지해야 할 사항들을 명시했다. ▲환자-의사 신뢰 관계(라포르) 형성을 위해 이름을 부르고 격려하기 ▲진료 전 진료 도구에 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간단한 설명하기 ▲치료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며, 왜 그런지를 설명하기(ex. 의자 등받이가 움직이는 것, 치아를 살펴보기 위해 불을 켜는 것, 물이 튀지 않게 얼굴에 수건을 덮는 것 등) ▲첫 진료인 경우 환자가 최대한 편안한 상태에서 진료를 받게 하기 등

복지부 양성일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이번 책자가 발달장애인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역 사회에서 이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사회적 지원 체계를 갖추는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관리 정보 제공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건강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증상별 대처 요령 책자도 추가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의료환경 기반의 발달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책자』는 공공저작물로 제작됐으며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국립재활원),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애인ㆍ재활분야 지역책임의료기관 10개소),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8개소, 장애인복지관 등 유관기관 누리집 등에 게시해 자유롭게 발간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정부는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의료지원을 위해 8개 권역별 발달장애인 거점병원ㆍ행동발달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거점병원은 발달장애인의 진료 편의성 제고와 진료과목 간 협진 체계를 구축해 행동 문제 치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 발달장애인의 의료접근성을 높이는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인하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치과진료 매뉴얼(의료진용)은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www.nrc.go.kr:2451/chmcpd/main.do) > 알림마당 > 공지사항 > 의료환경 기반의 발달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매뉴얼 발간 안내 하단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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