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소연 | 288쪽 | 값 16,000원 | 루아크

지금은 사라진 근대 건축물에 《천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인간문제》, 《태평천하》, 《운수 좋은 날》 등 한국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근대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방문해 그들의 일상을 들려준다.

저자는 건축의 양식이나 용도보다는, 근대 건축물이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곳을 둘러싸고 일어난 보통 사람들의 모습에 집중한다. 소설에는 없던 이야기들을 덧붙이고, 등장인물들을 원작 밖으로 끌어내기도 한다. 마치 콜라주 같은 이 특별한 시간여행은 사람 사는 풍경이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며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저자 소개_ 김소연

한국, 미국에서 철학과 건축을 공부했으며 중국에서 건축을 가르쳤다. 저서로 《경성의 건축가들: 식민지 경성을 누빈 ‘B급’ 건축가들의 삶과 유산》, 《미치지도 죽지도 않았다: 파란만장, 근대 여성의 삶을 바꾼 공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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