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특정한 시간대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는 타임루프 소재의 영화들은 그 설정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하지만, 그만큼 짜임새 있는 서사와 배우의 연기력이 요구된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타임루프 영화들 가운데에서도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얻었으며, 배우 톰 크루즈의 진가를 재확인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2014년 개봉 당시 우리나라에서만 4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재개봉된다.

영화는 외계 종족이 침공한 미래를 배경으로, 주인공 윌리엄 케이지(톰 크루즈)가 죽는 순간 특정 시간대로 돌아가 외계인과의 전투에 참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 아이덴티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의 더그 라이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사크라자카 히로시의 SF 소설 《All You Need Is Kill》을 원작으로 했다.

적을 제대로 공격할 줄도 몰랐던 케이지는 타임루프에 갇힌 채 전투에 재차 투입되며 인간병기로 거듭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리타 브라타스키(에밀리 블런트)와 힘을 합쳐 외계 종족을 제거할 결정적인 단서를 찾는다.

영화 속 군인들이 각종 무기가 장착된 전투복 엑소수트(exsosuit)를 입고 싸우는 장면은 SF액션 장르다운 볼거리를 선사하며, 특수효과 또한 흠잡을 데 없다. 케이지가 죽었다 깨어나기를 반복하며 점점 강해지는 설정은 톰 크루즈의 연기와 탄탄한 각본 덕에 흡인력이 배가 된다.

특히 톰 크루즈는 다소 오만했던 케이지가 성숙해가는 모습까지도 연기해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에서 단연 두각을 드러냈던 에밀리 블런트 역시 톰 크루즈의 기에 눌리지 않고 섬세하면서도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이 둘의 완벽한 연기 호흡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케이지와 리타의 관계가 신뢰에서 사랑으로 발전하는 과정은 서사에 힘을 실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10월 28일 4DX 단독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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