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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31대 집행부 치과계 제도 개혁 ‘첫 삽’지난 21일 ‘제1차 치과계 제도 개혁 토론회’ 열고 대의원제 개선 방향 논의… 여성 및 젊은 치과의사 대의원 증원, 기명투표제 등 제안
  • 전유경 기자
  • 승인 2020.10.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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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상훈, 이하 치협) 31대 집행부가 치과계 제도 개혁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치협은 지난 21일 회관 5층 강당에서 ‘제1차 치과계 제도 개혁 토론회’를 열고 대의원 제도 개선을 위한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는 치협 이상훈 회장, 대의원총회 우종윤 의장ㆍ윤두중 부의장, 경기도치과의사회 최유성 회장,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이민정 회장 등이 참석했다.

치협 장재완 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회에서는 먼저 주제발표를 통해 여성 치과의사 대의원 수 증원과 직선제를 통한 대의원 수 증원 및 대의원 표결 실명제, 청년치과의사 대의원 진출, 제도적 개선을 위한 전공의 소통 창구 마련 등이 제안됐다.

  △ 대여치 박지연 정책연구이사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박지연 정책연구이사는 “1980년대 이후 여성 치과의사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여 현재는 전체 치과의사 수의 30%에 육박하고 있으나, 전체 대의원 수 211명 중 여성 대의원은 3.8%인 8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17개 지부 각 1인 의무배정을 포함해 전체 대의원의 10%를 여성 대의원으로 배정할 것을 제안했다.

박 이사는 “과거 여성 대의원 증원의 비현실성을 논하며 실제 참여하는 여성 치과의사 수가 적고 대의원 수가 확대되더라도 참여할 사람이 없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이는 현실과 다르다”며 “이미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많게는 19%에 이르는 여성 치과의사가 회무에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인재의 활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여성 치과의사의 새롭고 다양한 시각을 치협 발전과 혁신을 가속화시키는 원동력으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치 전성원 부회장

경기도치과의사회 전성원 부회장은 “전체 혹은 일부의 대의원을 직선으로 선출해 의욕과 활동력이 있는 회원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총회자료집에 올라온 안건을 놓고 온라인 토론방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한 후 총회 당일에는 의견을 정리해 대표의견을 발표하고 표결로 넘어가는 방식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현재 대의원을 각 지부별 회원 수 비율로 배정하는 데 치중해 소외되는 집단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의원 수 증원을 통한 직역대표제의 확대를 제안했다. 전 부회장은 “현재 시행 중인 8명의 여성대의원과 2명의 공중보건의 대의원도 직역대의원의 일종이나, 직역 대표로 공공치의학회나 전공의협의회, 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치개협, 각 동창회 등을 고려할 수 있다”며 “물론 대의원 수를 증원하는 것은 협회 정관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의원은 개인으로서 회의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의 민심을 대표하는 것이므로, 어디에 투표권을 행사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로 표결실명제를 제안했다.

  △ 치협 청년위원회 김종근 위원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청년위원회 김종근 위원장은 “현재 대의원 수 대비 회비를 납부하는 40세 미만 회원의 대의원 진출은 제한적”이라며 “회비를 납부하는 의무를 다한 사람이라면 대의원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하고, 이에 청년 치과의사들이 대의원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각 지부에서 추천하는 것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기명투표를 기명투표로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위원장은 “보편적인 치과계 현안과 협회 사무는 기명투표로 하여 대의원 스스로가 책임감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중대한 사안과 대의원들이 인정하는 몇몇 사항에 관해 무기명 투표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치과대학병원전공의협의회 홍인표 회장

전국치과대학병원전공의협의회 홍인표 회장은 “전공의 입장에서는 전공의 사회에서 생기는 문제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소통 창구를 마련해주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홍 회장은 “현재 치협 내 수련고시위원회는 있으나, 이는 전공의들의 실제적인 처우나 생활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으므로 이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긴다면 전공의 사회의 불합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전공의들이 치과계의 정책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만듦으로써 결국 전반적인 치과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상호토론에서는 먼저 여성 대의원 수 증원과 관련해 여성 치과의사들의 수가 늘어나고는 있으나, 각 지부나 분회에서 지금보다 더 많이 회무에 참여해야 여성 대의원 수 증원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명투표제에 관해서는 모든 안건을 기명투표로 하기보다, 안건에 따라서 기명과 무기명을 적절하게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치협 정관개정에 따라 회비납부율과 관련한 대의원 분포도 충분히 고려돼야 하며, 회무에 지속적으로 참여했는지의 여부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또 대의원 증원은 관련 안건이 대의원 총회에서 상정될 수 있게 접근 방식을 신중하게 해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전공의나 공중보건의 등의 의견 수렴 통로도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경치 최유성 회장

최근 치협 지부 담당 부회장으로 임명된 경기도치과의사회 최유성 회장은 이날 “여성이나 청년 치과의사 대의원 수 증원도 중요한데, 회무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는 물론이고 이들이 치과계 전체 회원의 이익을 얼마나 대변할 수 있을지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치과계가 어렵다 보니 젊은 치과의사들이 회무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현실도 논의돼야 할 부분”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이상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점점 늘어나는 젊은 치과의사들과 여성 치과의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통로의 확대와 더불어, 대의원총회의 의사결정 구조 개선 등에 관한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대의원 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선거제도, 협회비 납부 등 치과계 여러 문제에 관한 개혁을 고민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치협 대의원총회 우종윤 의장은 “31대 집행부가 치과계 제도를 개혁해나가면서 회원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해나간다면 모든 회원으로부터 박수를 받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모두 힘을 합쳐 위기가 기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전유경 기자  kda0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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