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이상훈 회장 “예방 조기 치료 중심 보건의료 패러다임에 맞는 효과적 사업” 추천 이유 밝혀

경기도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이하 치과주치의사업)이 지난 19일 UN 공공행정상 후보로 추천됐다.

UN 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Awards, UNPSA)은 공공행정의 발전과 혁신을 촉진하고, 혁신적인 정책을 전파해 전 세계 공공행정의 개선을 유도하고자 UN경제사회국(UN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UNDESA)이 2003년 제정했다.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균등한 서비스 전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통합적 접근법 도모 △효과적이고 책임성 있는 공공기관 구축 △공공부문의 디지털 변혁 추진 △SDGs 달성을 위한 성 인지적 공공서비스 도모 등 5개 분야에서 세계 5대륙별로 공모된 정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공공기관 중 대상 1곳, 우수상 1~2곳을 선정하여 UN 공공행정포럼 기간에 시상한다.

치과주치의사업은 위 5개 분야 중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균등한 서비스 전달’ 분야 후보로 추천됐다.

치과주치의사업은 영구치 배열이 완성되고 구강 보건의 효과가 높은 시기인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구강보건교육, 예방진료 등 체계적인 구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해 평생 구강 건강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2012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2016년 성남, 2019년 5월부터 경기도 전역으로 주치의 사업이 확대되면서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최유성, 이하 경치)는 도청과 긴밀히 협조해 시행 초기부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바 있으며, 95%가 넘는 수검율을 보이며 예방중심 구강보건의료의 초석을 다졌다.

△ 지난해 12월 18일 열린 ‘2019 경기도 공공보건의료포럼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성과대회’

치과주치의사업을 UN 공공행정상 후보로 추천한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은 추천서를 통해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청-교육청-경치와 업무협약을 맺어 신뢰 관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2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을 큰 무리 없이 잘 수행했다”며 “이에 따라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95.2%라는 높은 수검율을 달성했으며 학생 및 학부모 92%, 참여 치과 또한 87.8%라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치과주치의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치료보다 예방 조기 치료 중심의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에 아주 적합한 사업이며, 서비스의 수행자와 사용자 모두를 만족시킬 효과적인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교육청-경치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사업을 발전시켜 대한민국 전역에서 사업이 시행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치과주치의사업은 공익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매우 훌륭한 사업”이라며 “경기도가 UN공공행정상을 받는다면 치과주치의사업의 전국화를 위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과주치의사업은 오는 2021년 UN 공공행정상 수상을 목표로 한다. 후보 지원 후 1차, 2차,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 여부가 결정된다.

최유성 회장은 “UN공공행정상 추천서 의뢰는 경치로 들어왔으나, 치협 회장의 추천이 더 공신력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상훈 치협 회장님께 추천서를 부탁드렸다”며 “이번 공공행정상 추천이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치협 정책연구원의 연구과제에 경치가 신청한 2개의 연구과제가 선정되기도 했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치과계에 좋은 소식의 마중물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치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 최근 진행한 정책연구과제 수요조사에 ▲학생구강검진 제도 개선안의 필요성에 관한 연구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의 수가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방법론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참여한 바 있으며, 지난달 26일 정책연구원 연구기획평가위원회는 두 연구 과제의 연관성에 따라 하나의 연구로 발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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