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잘 알고 있지만 고칠 수 있는 연습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정석 프로가 여러분들을 찾아간다. 노정석 프로는 이번 연재를 통해 미국의 3대 교습가로 불리는 짐 매클린 이론을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 계획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인 노정석 프로는 미국에서 골프대학 PGCC를 졸업하고 짐 매클린 골프스쿨에서 지도자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KLPGA JLPGA 투어프로선수들 및 유망주들을 지도하고 있다

골프 볼을 조금이라도 멀리 날려 보내려고 하는 것은 모든 골퍼들의 본능이요 강렬한 꿈이다. 골프에 있어 비거리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정확성이라는 것을 우리는 실전을 통해 수없이 경험하면서도 특히나 티 박스에만 서게 되면 볼을 조금이라도 더 멀리 날려 보내려는 욕망을 억제하기란 실로 힘든 일이다.

방향의 정확성이 동반되지 않는 비거리의 증가란 아무 의미가 없는, 아니 오히려 해가 되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방향의 정확성만을 생각하면서 치는 일명 ‘또박이 골프’ 또한 절대 좋은 골프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비거리에 대한 중요성 때문에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론 또한 혼돈스러울 정도로 많다. 필자 역시 여기에 대한 수많은 이론을 습득하였고 또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다.

필자가 미국에서 골프대학(P.G.C.C)에 다닐 때 처음 접한 짐 매클린은 미국에서는 8step 스윙이론과 X-Factor 스윙이론으로 유명한 티칭프로다. X-Factor란 어깨의 회전 각도와 엉덩이의 회전각이 크면 클수록 파워를 생산해내고 결과적으로 거리가 늘어나는 요소를 말한다. 골퍼라면 한 번쯤은 짐 매클린의 풀스윙 이론을 배워 보고 싶어 한다. 그만큼 설득력이 있다고 느낀다.

특히, Triple X-Factor 이론은 거리를 향상시키고 싶어 하는 아마추어나 프로들에게 확실한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Triple X-Factor은 체중이동과 회전에 초점을 둔 세 가지 다운스윙의 움직임(1.X-Factor의 확장, 2.힙의 상승, 3.머리의 전환)을 말한다.

1. X-FACTOR STRETCH (X-Factor의 확장)

위에서 힙 라인과 어깨 라인이 만들어내는 X의 각이 크면 클수록 더 큰 파워를 낼 수 있다. 그럼 이 각은 언제 가장 커지는 것일까? 보통 우리는 백스윙이 끝나는 탑에서 두 라인이 이루는 각이 제일 커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에게 이것은 맞는 이야기다. 아마추어 골퍼와 프로의 스윙을 분석해 보면 다운스윙 시작 단계에서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힙과 어깨를 동시에 목표 방향 쪽으로 회전하는 것에 반해 프로들의 스윙을 분석해 보면 클럽이 백스윙 탑에 도달하기 직전 이미 힙은 시계반대 방향으로의 미세한 회전과 동시에 목표방향 쪽으로 움직임을 시작한다.

다시 말해 백스윙 탑 직전에 어깨는 시계 방향으로 계속 회전하지만 이미 힙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을 시작하게 되어 몸의 꽈짐 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이렇게 되다보니 클럽이 다운을 시작하기 직전에는 어깨와 힙의 두 라인이 이루는 각이 최대가 되는 것이다. X-Factor는 어깨와 힙의 코일(감기는)의 양을 측정하기 때문에 X-Factor의 확장은 그 꼬임이 다운스윙 초기에 얼마나 더 증가하는지에 있다. 어깨턴과 힙턴의 간격을 다운스윙 시작 시 더 증가시켜야 한다. 백스윙 탑에서 가장 먼저 힙을 회전시켜 X-Factor 각을 증가시킨다.

X-Factor의 확장은 백스윙 탑에서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운스윙 시작 시 어깨턴과 힙턴의 양에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백스윙 탑에서 다운스윙 시 어깨와 팔을 먼저 움직여 스윙을 망쳐버린다. 하체로 다운스윙 하는 법을 배우면 몸의 꼬임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짐 매클린은 수많은 스윙분석과 연구를 통하여 프로 평균 17.4도, 아마추어(핸디캡 17.2)는 5.9도의 X-FACTOR 각의 증가가 생김을 알아냈다.

2. HIP RISE (힙의 상승)

골프스윙은 양손뿐만 아니라 양 발이야말로 커다란 파워의 원천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우리가 공중에 매달린 상태로 스윙을 한다고 상상해 보자. 우리는 전혀 하체의 힘을 이용하지 못하고 오로지 상체의 힘만으로 스윙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발이 땅을 밟고 있다는 점이 바로 하체가 힘을 쓸 수 있는 이유다. 다운스윙을 하면서 우리의 힙은 살짝 주저앉기를 하면서 곧 바로 두발로 땅을 힘차게 밀면서 파워를 만들어낸다. 대부분의 골퍼는 엉덩이의 턴이 수평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백스윙 시에는 오른 힙이 높아지고 포워드 스윙 시에는 왼쪽이 더 높게 된다.

셋업 시 왼쪽 힙은 수평이거나 약간 높다. 백스윙으로 가면서 오른 힙이 올라가고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양쪽 힙은 내려앉듯 낮아지는데 이는 커다란 파워를 순간적으로 만들기 위해 왼쪽 힙이 오르기 바로 전의 모습이다. 힙의 오름이야말로 지면을 박차고 오르는 파워를 만든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는 힙을 위로 튕기는 액션을 전혀 하지 않거나 전신을 벌떡 일으킬 뿐 내려앉는 액션을 하지 못한다. 이것은 올바른 힙의 턴이 아니다. 임팩으로 가면서 힙이 왼쪽으로, 그리고 위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느껴야 한다.

훌륭한 선수들의 사진을 보면 왼쪽바지 아래 부분이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왼쪽 엉덩이가 들어 올려 졌다는 증거다. 짐 매클린 연구결과 프로는 4.53인치, 아마추어는 0.50인치 힙의 상승이 있다고 한다.

3. HEAD SWIVEL (머리의 전환)

아직도 일반 아마추어들은 머리를 고정하라는 생각을 고정개념으로 알지만 머리를 고정하게 되면 스윙속도를 느리게 만든다. 헤드스위벌은 짐 퓨릭, 아니카 소렌스탐, 로버트 앨런비 같은 수준급 투어 선수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몸의 회전과 함께 머리와 눈을 자연스럽게 따라가야 한다.

이는 상체회전과 체중이동을 용이하게 하며 목과 등의 압박을 줄임으로써 부상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자연스럽게 머리가 돌아줌으로써 헤드스피드도 극대화 할 수 있음으로 더 멀리 똑바로 칠 수 있다. 역시 그의 연구에서 프로는 19.4도, 아마추어는 4.4도 라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상에서 살핀 바와 같이 프로는 위 3개의 X-Factor에서 모두 아마추어보다 큰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아마추어들 보다 훨씬 먼 비거리를 내는 그들만의 비밀인 것이다. 필자는 이것이 꼭 비거리뿐 아니라 방향성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확신한다.

X-Factor 확장을 위한 바디드릴 (1)


양손을 가슴에 엇갈려 얹고 골프스윙 하는 것 같은 동작을 해본다. 백스윙 하면서 어깨와 힙의 차이를 극대화 시킨다. 어깨를 백스윙 시키는 동안 힙을 목표방향으로 이동시킨다.

X-Factor 확장을 위한 바디드릴 (2)


백스윙 탑에서 하체를 이용해 다운스윙으로 내려올 때 친구에게 어깨를 밀도록 한다. 저항을 느끼면서 X-Factor가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이 파워의 원천이다. 일반 골퍼가 5도의 확장을 만들면 비거리가 20야드 늘어난다.

힙의 상승을 위한 드릴

전신거울 앞에 서서 셋업을 취한 후 친구에게 힙라인을 거울에 테이프로 표시하게 한다. 그림과 같이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하면서 허리의 위치를 표시한다. 약간의 힙상승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스윙에서는 더 많은 힙의 상승이 나타난다.

머리의 전환을 위한 드릴

볼이 날아갈 방향을 바라보며 피치샷을 해본다. 이때 클럽헤드가 잔디를 살짝 스치듯 쓸고 나가야 한다. 연습할수록 클럽헤드가 같은 위치를 지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공을 놓고 어드레스에서 임펙 시까지 타겟 방향만 보면서 피치샷을 해보자. 이제 점점 풀스윙에서도 맞출 수 있도록 연습해 본다.

노정석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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