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이야기] 8) 남양주치과의사회

서울을 둘러싸고 동그랗게 모여 있는 경기도 지도를 보고 흔히들 ‘도넛(Doughnut)’모양 같다고 한다. 경기도에는 같은 지역이라는 소속감을 가지고, 동료 치과의사들과 동그란 도넛처럼 둥글둥글 어울리며 친목을 쌓는 30개의 시·군 분회가 있다. 소속 회원들 간에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는 각 분회의 이야기를 담았다.

남양주치과의사회(이하 남양주분회)는 남양주시의 성장 속도만큼 변화가 많고 활기찬 분회다. 164명의 회원들과 한마음으로 지역 치과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양성현 회장(양 치과의원). 남양주분회 11, 12대 회장을 역임 중인 양성현 회장은 2018년도 시·군 분회 협의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양성현 남양주분회장

크고 작은 행사로 분주한 남양주분회

93년도에 북부 지역 세 개의 시·군 분회가 모여 회무를 하다 2년 뒤인 95년 남양주분회를 창립, 나영민 초대 회장을 필두로 분회 회원들이 똘똘 뭉쳐 남양주분회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양성현 회장이 11, 12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내년에 새로운 회장이 탄생할 예정이다.

2018년 정기총회 모습.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남양주분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양성현 회장은 남양주분회를 “마치 청소년기에서 청년기로 넘어가듯 변화가 많고 활기찬 분회”라고 소개했다. 남양주시가 신도시로 부각 받으며 재개발이 많이 이뤄짐에 따라 치과의원 개원도 증가하는 추세로, 분회 회원 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양성현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분회 회원 수 증가가 뚜렷하다. 향후 2~3년 안에 30~40여 곳의 치과가 개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새롭게 젊은 회원들이 가입하다보니 신규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게 된다”고 전했다.

2016년 북부사무소에서 개최된 세미나<왼쪽>와 2017년 구리, 남양주 분회 세미나 모습.

기존 회원들과 신규 회원들과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남양주분회. 남양주분회 12대 집행부는, 총회와 송년회 등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규모 있는 행사 외에도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행사를 중심으로 모임도 이뤄진다. 각종 정보를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밴드’에 행사 계획을 공지하면 댓글로 신청한 뒤 행사에 참여한다. 올해도 상반기, 하반기에 각각 세 번 정도씩 각종 세미나, 교육, 친목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분회 차원에서 소모임을 적극 지원합니다”

돈독함을 자랑하는 남양주분회의 비결 중 하나는 소모임. 삼삼오오 모여 야간 골프를 즐기는 팀도 있고, 낚시 동호회를 만들고 싶어 하는 회원도 있다.

나아가 북부사무소에 소속 일곱 개 분회 회원들이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도 갖는다. 기존에 남양주, 구리지역 회원 중심의 골프모임을 동북부지역 분회로 확대 진행해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향후에도 경기북부지역 회원들이 한데 모여 라운딩을 즐길 예정이다.

2016년엔 동북부지역 친선 골프대회가 열렸다.

‘사진, 골프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는 소그룹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는 양성현 회장. 그는 “소모임 개설을 원하는 회원들의 요구와 친목 도모를 위해 분회 차원에서 소모임 지원 방안을 항상 고민한다.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연스레 분회 회무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정기총회 때 남양주 여성치과의사 모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분회의 지원 하에 지난달에 첫 모임을 가졌다. 또한 동문회, 혹은 취미 중심으로 동호회를 결성하고 분회에 등록한 뒤 꾸준히 밴드에 모임 소식을 전하면 연말에 분회에서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남양주분회는 회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화목한 시간도 갖는다. 작년엔 부부동반으로 뮤지컬 <캣츠>를 관람했으며, 회원 가족 초청 영화관람 행사도 진행했다.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소소한 행사 외에 회원들과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큰 행사들도 마련돼 있다.
양성현 회장은 “아무래도 송년회가 가장 규모 있는 행사다. 한해는 회원중심 송년회를, 그 다음해는 가족 전체가 모이는 송년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가족모임 송년회 순서로, 2018년 남양주분회의 가장 큰 행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17년 회원송년회<사진 위>와 2016년 가족송년회<아래>에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남양주분회 회원들과 가족들의 모습.

한편 현재 남양주분회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 행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존에 남양주보건소의 지원 하에 진행했으나 올해부터 남양주분회가 행사 전반을 주관하게 됐다.

구강보건의 날 행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양성현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분회 회원들이 주도해서 행사 전체를 계획하고 준비하다보니 부담도 되고 신경 쓸 부분이 많지만, 회원들의 뜻을 모아 알찬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통하는 한 해가 되길..

빠른 변화 속에서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과 더불어 내실 있는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양성현 회장과 임원진들. 양성현 회장은 남양주분회 회원들에게 회무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회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회원들이 많이 늘어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습니다. 이전에 정기총회를 개최하면 스무 명 남짓 참석해도 참석률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사오십 명 가량 참석하니 뿌듯함을 느끼고, 분회가 많은 발전을 이룬 듯합니다. 회무에 항상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효율적인 회무 추진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남양주 분회를 이끌고 있는 회장으로서, 또 경기도내 30개 시·군 분회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협의회장으로서 양성현 회장의 소회를 들었다.

“시·군 분회 협의회 회장 출마의 변에서 ‘소통을 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경기도 치과계에, 구강검진문제나 횡령사건 등 분회에서 관심을 갖게 되는 현안들이 많았습니다. 분회 차원에서 이야기된 부분을 경기도치과의사회에 잘 전달하고, 또 경기도치과의사회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분회장님들에게 원활하게 전달해야하는, 소통할 일이 많은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중간 입장에서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경기도치과의사회에 한마디 talk! talk!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건이나 문제에 대해 요구하지 않아도 먼저 자료를 제공하고, 소식을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시·군 분회 협의회 회장인 저를 통해서나, 혹은 시·군 분회 채팅방을 통해서 여러 소식들을 많이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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