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소리] 끝까지 축제가 되기를…
위현철 논설위원
2월에 각 지부 선거가 끝나고, 3월 협회 회장단 선거를 앞둔 시점에 각종 선거 관련 문자 안내와 홍보자료로 회원들은 조금은 피곤한 시기이다. 3년마다 치러지는 선거로 인해, 후보자들만큼 심하진 않겠지만 회원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인 셈이다.
회원들의 직접 참여로 우리의 리더가 결정되는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날카로운 시선이 필요할 것이다. 훌륭한 축제로 선거가 치러지기 위해서는 상호 비방의 구호보다는 포용과 대안의 언어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경쟁 상대의 정책공약과 주장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서로를 위한 존중이 필요할 것이다. 어느 선거에서건 이기기 위해서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나오기 쉬운데, 이는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도리어 역효과를 불러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협회 회장단 선거 후보들의 주장을 보면 아직까지는 그렇게 심각한 네거티브나 인신공격은 보이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끝날 때까지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끝나고 나서도 그 결과를 깨끗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필요할 것이다.
바로 최근에 치러진 지부 선거들에서 각 후보가 보여준 모습들은, 다소 공격적인 면도 있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건전한 모습으로 끝났다는 평이 많았다. 우리 경기지부 선거에서도 깨끗하게 서로 인정하는 모습에서 대인배의 모습이 보였고, 회원들에게도 좋은 인상으로 우리 선거가 기억될 것이다.
선거가 끝나고 나서 특별한 이의 제기가 없다면, 지부는 4월부터, 협회는 5월부터 새로운 집행부의 새로운 회기가 시작된다. 시작하기까지의 한 달여 시간 동안 집행부를 꾸리기 위해 임원인사를 하고, 인수인계 등으로 지난 회무에 대한 파악과 향후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필자도 20여 년 동안 수원시와 경기지부의 회무를 해왔던 시기를 돌이켜보면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임원인사에 대한 회장의 고민이 많았었고, 여러 가지 이유로 회무를 안하기 위한 노력을 했었다.
자녀들의 성장과 가족의 곱지 않은 시선, 병원 경영의 스트레스, 맡고 있는 다른 곳에서의 인간관계 등의 비슷한 이유로 대부분의 임원은 회무를 하는 것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거기에 회원들의 응원보다, 질책과 비난이 예상된다면 더더욱 회무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귀한 시간 내서 회무하는 임원들에 대한 회원들의 지지가 지속되도록, 성과를 보여줘야 하고, 회원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모습들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것으로 임원들의 고민이 쌓이는 것이고, 하나씩 이뤄냈을 때의 성취감이 큰 만큼 바쁜 일상 속의 즐거운 고민이 되고, 열심히 회무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만나기 힘들었던 분들과 새로운 인간관계의 즐거움도 있고, 회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람된 추억이 하나씩 쌓여갈 것이다. 크고 작은 행사 치르면서 끈끈한 인간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덤이고, 다양한 사회생활로 인해 사회를 보는 시각도 많이 넓어질 수 있다.
분회의 임원은 시청, 교육지청, 보건소, 국회의원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길 것이고, 지부 임원들은 도청, 도 교육청 등 광역단체들과 회원의 권리증진을 위해 소통해야 할 것이다. 입법 관련 이슈도 국회의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있어야 하겠고, 학교 구강검진, 장애우와 노년층을 위한 구강 건강 관리에 대한 제안도 지방선거를 앞둔 현시점에서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분회는 수십만 시민 중에 몇 명밖에 안되는 적은 수의 모임이 아니라, 구강 건강에 관해서는 시장, 군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역 대표라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겠고, 지부는 광역시와 도에서 구강 건강을 책임지는, 유일하고 소중한 단체라는 자긍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자세와 마음가짐이 있다면, 옷매무새, 걸음걸이, 말투, 표정 하나도 그에 걸맞게 바뀌게 된다. 그냥 소규모 친목 단체라는 생각보다는, 시민의 구강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선도적인 제안으로 다양한 지지를 얻어낸다면, 이 또한 회원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회무의 보람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 경기지부는 그동안 해왔던 가족체전, GAMEX, 정기 보수 교육 등을 치르면서 회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들이 있었고, 특히나 2026년에는 학교 구강검진과 보조 인력 관련한 큰 정책 변화들이 있을 예정이어서 이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홍보가 필요할 것이다. 임원들의 단합과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이고, 이런 일을 하겠다는 회원이 많아지길 소망한다.
협회 회장단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또 그 이후 회무가 시작되는 순간까지 축제가 되기를, 분회, 지부, 협회 모두 새로운 집행부의 새로운 정책들로 회원들의 자존감은 올라가고, 임원들도 더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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