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현철 논설위원

2026년 올해는 육십갑자로 병오년이자 활기찬 ‘붉은 말의 해’라고 한다. 육십갑자를 구성하는 십간(十干) 중 병(丙)은 오행에서 불(火)의 기운을 의미하고 색상으로는 붉은색(赤色)을 상징한다. 십이지(十二支) 중 오(午)는 ‘말’을 의미하며 말은 예로부터 힘찬 기상, 활력, 진취성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병오년’인 2026년은 ‘붉은 말의 해’로 해석하고, 활력이 넘치고 에너지가 강하며 불의 기운이 뜨겁게 타오르는 시기로 본다. 어떤 이에게는 사업의 확장, 빠른 변화, 혹은 결정적인 사건들이 자주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새해의 기운이 시작되면 불안한 마음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해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이유로 새해가 오기 전 동지에 전통적으로 팥죽으로 액운을 막는 풍습이 있다. 특히 올해는 붉은 말의 해이므로 붉은색의 지갑이나 작은 소품 등을 통해 행운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믿음도 있어 참고해 볼만하다. 또한, 불의 기운이 강한 시기이기에 누구나 활발한 변화를 기대하고, 예상할 수 있는 해이기도 하다.

올해엔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각 지부의 선거가 오는 2월과 3월에 있을 예정이다. 회무에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총출동하여 각자의 포부를 밝히고, 서로의 경쟁을 통해 회원들께 평가받는 축제의 장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합집산 식으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바뀌기도 하고, 회원들의 이익을 위한다는 주장들로 비슷한 공약들이 보일 것이다.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중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가 더 회원을 위하는 일을 열심히할 것인가?’, ‘누가 더 그동안 열심히 해왔는가?’, ‘누가 더 신선한 변화와 에너지를 불러올 것인가?’ 등에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상대에 대한 험담과 속칭 내로남불식의 언행이 많아도 안 될 것이고, 그냥 떠밀려 하는 식의 리더도 걸러야 하겠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지부 선거인지, 협회 선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선거 홍보전이 치열하다. 다수 회원이 모이는 학술대회 등에서는 얼굴을 알리려는 후보들이 분주하게 다니고, 각 캠프의 출범 행사에는 누가 오고, 안 왔는지 줄 세우기에 바쁜 모습이다. 직선제가 되면서 동문별, 지역별, 편 나누기도 많이 덜 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모습도 많이 보인다. 동문회의 영향력보다는 회무 능력과 경험을 먼저 따지고, 평가하는 선거들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붉은 말의 해로부터 3년간 회무를 책임질 리더를 뽑는 자리인 만큼 더 적극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에너지를 가진 후보가 많으면 좋겠다. 그 많은 후보군 중 하나를 선택하는 고민도, 이 선거라는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각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의 공정한 정책대결, 선거 이후에는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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