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임플란트 나사파절의 처치는 파절편의 고정정도의 판단이 중요하다.


임플란트 나사풀림이 빈번한 발생으로 불편함을 발생시킨다면 임플란트 나사파절은 발생 시 파절편을 고정체(fixture)에서 제거하지 못하면 고정체까지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임플란트 나사파절은 나사재료의 파절강도 이상의 외력이 가해졌을 때 발생하며, 나사풀림이 먼저 발생한 이후 보철물의 과도한 측방 움직임에 의해 파절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외력만으로 파절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발생 원인의 구분은 분석을 통한 추후 재파절의 예방에도 필요하지만, 나사파절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인 나사 파절편의 제거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때문에 파절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파절편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언급한대로 대부분의 나사파절은 나사풀림이 먼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보철물의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교합력이 가해졌을 때 발생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나사파절이 발생할 정도의 힘보다 작은 힘에서 나사풀림이 먼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나사풀림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와는 다르게 1-piece type의 지대주(abutment)를 사용하거나 손상된 나사의 사용 또는 제작회사의 추천 토크 이상의 과도한 조임 토크를 나사에 가했을 때는 나사풀림이 없이도 나사파절이 발생할 수 있다. 1-piece type의 지대주는 지대주와 나사가 일체형으로 지대주와 상부 보철물에서 풀림 방향의 회전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나사풀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나사풀림의 발생률이 현저히 낮지만, 측방력과 같은 외력이 강하게 가해질 경우 모든 힘이 나사 부분에 집중될 수 있어 나사파절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나사파절의 처치는 파절된 나사의 잔여부분을 고정체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이때 보철수복 방식에 따라 원인을 예측하고, 파절편이 고정체에 어느 정도로 강하게 체결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체결 정도의 확인은 먼저 보철수복 방식에 따라 예측해 볼 수 있다. 1-piece type의 지대주가 파절되었을 경우나 추천 토크 이상의 과도한 조임 토크에 의한 변형과 이후 발생하는 파절의 경우, 파절편이 고정체에 강하게 고정되어 있을 것이 예측되며 제거가 쉽지 않을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반대로 2-piece type의 지대주에서 나사가 파절된 상태로 내원한 환자에서는 파절 순간의 힘에 의해 고정이 되지 않는 한, 대부분 파절편은 고정체에 고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보철수복 방식을 먼저 확인하여야 한다.

보철수복 방식을 확인하였다면 다음으로는 파절편의 고정정도를 실제적으로 확인하여야 한다. 나사파절이 발생하면 대부분 보철물이 탈락되고 치은이 덮여 파절편의 확인이 어렵다. 이 경우 술식의 번거로움 때문에 고정체 상부만 일부 보이는 상태에서 파절편의 제거를 시도하는데, 연조직 펀치 술식 등으로 시야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제거술식의 예지성이 높다. 치은이 완전히 덮여 있는 경우에는 보철물을 이용해 고정체 상부의 위치를 예측할 수 있다.

지혈이 어느 정도 되고 파절편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파절편의 고정 정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이때 일반적으로 explorer 보다 직선 방향으로 깊이 접근이 가능한 endodontic explorer를 사용하는 것이 파절편의 고정 정도의 확인과 제거에 용이하다. 고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endodontic explorer를 파절편의 끝부분이나 파절되어 요철이 있는 부분에 살짝 걸쳐 회전을 여러 번 시켜본다. 연조직 부위의 출혈이 심한 경우 파절편이 회전되는지 여부의 확인이 어렵다. 또한 파절편이 금속 재료이기 때문에 endodontic explorer를 빠르게 회전시키다 보면 endodontic explorer가 금속에 비쳐 회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파절편의 특정 형태의 구조물을 임의로 정해놓고 여러 번 회전을 시도해보면서 위치가 변화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근관치료 시에 사용하는 치과용 현미경(dental microscope)이 있다면 사용하는 것도 정확한 확인과 제거에 도움을 준다.

파절편이 고정체에 고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다면 endodontic explorer를 이용해 조금씩 회전을 시키다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제거가 가능하다. 초기에 파절편의 고정 여부를 확실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고정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제거 키트나 핸드피스(handpiece)를 사용하게 되면 제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고정체의 손상 또는 파절편의 제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파절편이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사용할 기구를 선택하여야 한다. 보철수복 방식을 통한 예측 시 2-piece type에서 나사풀림이 먼저 발생된 것으로 예측된다면 약하게 고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ultrasonic scaler의 끝부분으로 약간의 진동을 주면 고정이 풀릴 수 있다.

위의 방법으로도 파절편이 제거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전용 제거 키트의 사용을 추천한다. 여러 임플란트 제작회사에서 제거 키트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확인 후 사용한다. 제거 키트의 사용 전에는 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 원리와 방법에 대해 숙지한 후 기구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그림1. 파절편 제거 드릴 모식도
△ 그림1. 파절편 제거 드릴 모식도

제거 키트의 기본 원리는 제거 드릴이 역방향의 회전에서도 파절편에 파고들 수 있게 설계된 드릴의 형태로, 드릴이 파절편에 파고들면서 동시에 역회전 방향의 힘을 가해 파절된 나사를 풀어주는 것이다.(그림1) 고정체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드릴의 방향을 고정해주는 가이드를 이용하며, 제거 드릴이 역방향으로 회전하는지를 미리 확인한다. 드릴은 원칙적으로는 일회용으로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드릴의 손상이 심하면 드릴이 파절편에 역회전 방향의 힘을 가하지 못하고 오히려 고정체 하방으로 누르는 힘만 가해져 제거를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드릴의 손상 정도에 따른 교체 시기의 판단이 필요하다.

△ 그림2. 파절편 제거 기구 모식도
△ 그림2. 파절편 제거 기구 모식도

제거 드릴을 사용해 제거를 시도하였음에도 파절편의 중심 부위에 홈만 형성되고 제거되지 않는 경우에는 제거 키트에서 가운데 홈 부위에 역회전 방향의 힘을 가할 수 있는 기구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지만(그림2) 이마저도 기구가 파절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 제거 키트나 핸드피스(handpiece)를 사용하여 제거를 1번 이상 시도했지만 제거하지 못한 경우, 이후의 시도에서는 파절편의 제거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이는 제거 과정 중에 발생된 힘과 열 등에 의해 파절편이 더욱 강하게 고정체에 고정되는 것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반대로 파절편이 고정된 상태라 해도 추천 조임 토크가 낮은 상부구조물의 고정을 위한 교합면 나사(occlusal screw) 또는 하이브리드 보철물(hybrid prosthesis)의 나사의 경우에는 파절편이 고정되어 있어도 제거 키트를 이용해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정리하자면

1. 임플란트 보철수복 방식의 확인을 통한 나사 파절편의 고정 정도의 예측

2. 나사 파절편의 제거 시 적절한 시야 확보와 파절편의 고정 정도의 확인

3. 제거 기구의 사용법 숙지와 적확한 기구의 사용

4. 본격적인 제거 시술 전 예측 결과를 환자에게 미리 고지

가 파절편의 제거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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