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메인포스터 (올댓시네마 제공)
피노키오 메인포스터 (올댓시네마 제공)


디즈니가 1940년에 공개해 전 세계적으로 호평 받은 장편 애니메이션 <피노키오>가 80여 년 만에 실사영화로 재탄생했다.

<피노키오>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다.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던 제페토(톰 행크스)는 아들의 생일날 아들과 꼭 닮은 나무인형을 만들어 ‘피노키오’라 이름 붙인다. 제페토의 간절한 소원을 들은 푸른 요정은 피노키오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제페토는 진짜 아들이 돌아온 것처럼 기뻐한다.

실사와 CG가 결합된 이번 작품은 백 명이 훌쩍 넘는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가 빼어나며, 실제 배우와 CG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이 한 화면에 있을 때도 이질감이 없다.

좋은 이야기는 시대를 뛰어넘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작품이다. 1883년 발표된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의 모험》을 원작으로 한 이 고전 애니메이션은,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의 연출 덕분에 더 생생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거듭났다.




피노키오는 ‘진짜 아이’가 되기 위해 용기와 정직, 그리고 욕심 없는 마음을 증명해야 한다. 영화는 세상으로 나간 피노키오가 온갖 유혹을 떨쳐내고, 위협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피노키오가 “진짜 아이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닌, 마음속에 있는 것들”이라는 푸른 요정의 말을 되새기며 훌륭한 존재로 성장하는 모습은 감동을 준다.

저메키스 감독과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에서 함께 작업했던 톰 행크스는 제페토가 원작에서 살아나온 듯한 연기를 보여준다. 조셉 고든 레빗의 목소리 연기는 신의 한수. 나레이터이자 피노키오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귀뚜라미 ‘지미니 크리켓’은 그의 연기 덕분에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기억될 만하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WHEN YOU WISH UPON A STAR’는 디즈니가 제작한 작품의 오프닝 로고마다 등장해 관객들에겐 이미 친숙하다. 월트 디즈니가 생전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꼽았으며, 1941년 제13회 아카데미시상식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푸른 요정 역을 맡은 신시아 에리보가 불러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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