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캄보디아 학술대회에 참석한 경기도치과의사회 양동효 부회장, 손영동 부회장, 박인오 재무이사, 민봉기 대외협력이사
△ (좌측부터) 캄보디아 학술대회에 참석한 경기도치과의사회 양동효 부회장, 손영동 부회장, 박인오 재무이사, 민봉기 대외협력이사



나에게 있어서 캄보디아와의 인연이란 참 깊다고 생각된다.

3년 전 코로나 팬데믹 바로 직전에 캄보디아 시엠립에 있는 수원마을에, 수원시 주최로 가는 의료봉사팀에 우리 가족 모두 지원하여 다녀온 적이 있었다. 치과진료 담당으로 이틀 동안 100명에게 스케일링을 해주고 몸져누웠던 기억이 있다. 가장 가난하고 의료혜택이 정말 취약했던 지역, 맨발로 흙바닥을 뛰어다니던 아이들이 생각이 난다.

하지만 3년 뒤, 이번엔 완전히 달랐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화려한 하이클래스의 수준을 경험하게 되었다.

지난번 경기도치과의사회 GAMEX 2022 갈라 디너 행사에서 초대받은 캄보디아치과의사회 몇몇 임원분들과 친해지게 되어, 이번 캄보디아치과의사회 학술대회 및 전시회(CDAMEX 2023)에 용기를 내어 참가 의사를 밝히게 되었다.

손영동 국제담당 부회장님을 단장님으로 모시고 양동효 부회장님, 박인오 재무이사님과 함께 대외협력이사인 나까지 한 팀이 되어 참가 준비를 하였다.

우선 나는 막내 역할로서 경기도치과의사회에서 전달하는 공식 선물을 챙겼다. 신라시대의 귀걸이 유물을 기념하는 장식 공예품과 한글이 새겨진 스카프들은 뜻깊은 선물이 될 듯하다.

토요일 오후에 출발한 비행기는 5시간 반을 날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2시간의 시차로 인해서 새벽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도착 당일 저녁에 계획되어 있던 갈라 디너쇼가 다음날로 바뀌면서 첫째 날 저녁은 대장금이라는 한국식당에서 갈비탕과 제육볶음으로 배를 채우고, 캄보디아 측에서 제공하는 숙소 소카 프놈펜 호텔에서 편안한 잠자리를 누릴 수 있었다.

숙소에서 바라본 맞은편 강 건너 프놈펜 왕궁의 야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둘째 날 아침, 학술대회의 날이 밝았다!

호텔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은 후 정장을 차려입고, 같은 호텔의 1층 컨벤션 장소에서 개최되는 캄보디아 학술대회에 공식적으로 참가하였다.

캄보디아 측에서 개막식 맨 앞자리를 경기도치과의사회 임원들에게 영광스럽게 제공해주셔서 모든 행사를 직접 체감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테이프 커팅식과 장관의 인사말, 귀빈들의 인사말로 행사가 마무리된 후 GAMEX 때 보았던 친근한 얼굴의 회장님 및 임원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전임 회장님, 차기 회장님까지 반갑게 맞이하여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공식적인 사진 촬영과 각계 인사들과의 만남에 같은 자리를 할 수 있어서 더없이 영광이었다.

강의를 좀 듣다가 로비로 나가서 치과기자재 전시장을 꼼꼼하게 둘러보았다.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네오바이오텍 등 국산 브랜드의 파워와 이곳에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전시장 중간 곳곳에 뷔페가 차려져 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며 구경할 수 있게 해놓아 축제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저녁에는 갈라디너쇼에 참석하기 위해 일찌감치 나섰다. 스카이라운지 같은 장소에서 멋진 석양을 볼 수 있었고, 각국의 인사들과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현지 전통식으로 구성된 음식은 좀 강한 편이라서 한국음식이 정말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훌륭한 와인으로 건배를 하고, 각국 대표들의 선물 교환이 이루어졌으며 캄보디아 회장님께서 답례로 초록색 스카프를 직접 목에 걸어주셨다.

다음 날 오후부터 날씨가 안 좋아서 비가 많이 왔으나, 무사히 공항에 도착해서 공식적인 일정을 마치게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서 3년 만에 해외 일정을 다녀오면서 다른 나라 사람들도 고생 많이 하며 극복해 나간 흔적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점차 뉴노멀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에 약간의 안도를 느끼며, 좋은 행사에 초대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2023년 새해에는 모두 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덴티스트 - DENT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