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지난 30일 MRI 및 CT 봉헌식 열고 첨단 장비 공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병원장 김기덕, 이하 연세치대병원)이 국내 치과대학병원 최초로 전용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도입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연세치대병원은 지난 30일, 4층 영상치의학과 앞에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MRI 및 CT’ 봉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덕 병원장, 이제호 부원장, 윤도흠 의료원장, 정일영 기획관리실장을 비롯해 병원 관계자 및 내・외빈 4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일영 기획관리실장의 사회 아래, 최형철 원목의 감사 기도가 있은 후 이제호 부원장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이제호 부원장은 “환자 만족도 및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고 학술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MRI 도입과 CT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절감했다. 2017년 본격적인 내부 검토 및 전체 교수 회의, 기자재 심의 위원회 등을 통해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라며 약 2년에 걸친 도입 추진 및 설치에 대해 보고했다.

이제호 부원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연세치대병원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새로 교체한 16채널 CT 가동을 시작했으며, MRI는 약 한 달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지난 21일부터 환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촬영을 하고 있다.

MRI는 CT를 포함한 다른 방사선 검사와 달리 유해한 방사선이 발생하지 않으며, 정밀도가 높아 정상 인체 구조물과 구별되는 종양 또는 염증을 발견하는 데 최적화된 진단 장비다.

지금까지 치과 분야 영상장비는 방사선을 이용해 치아나 뼈의 상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경조직 질환의 진단에 치우쳐 있어, 저작 근육이나 침샘 또는 혀에 발생한 질환이나 디스크 질환 평가에 아쉬움이 있었다.

연세치대병원은 MRI 도입으로 최근 증가 추세인 구강암이나 턱 디스크, 증상만으로 턱관절 질환으로 오진할 수 있는 악골 악성 종양 등을 조기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해 2만여 명에 달하는 치과대학병원 턱관절 증세 환자와 2천 5백여 명 수준의 구강암 환자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특히, 턱관절 디스크 진단에는 MRI 영상이 절대적이라고 알려졌다.

(왼쪽부터) 연세치대병원 영상치의학과에 설치된 MRI와 CT

김기덕 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타 분야의 획기적인 의료 기술의 발전에 발맞추어 치과대학병원에서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턱관절 질환, 구강암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에 MRI의 도입이 절실하게 요구됐다”라며 “의학계에서는 MRI를 예전부터 사용했지만, 치과에서는 MRI 장비 도입이 획기적인 사건이다. 치과대학병원 내 MRI 도입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 수를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앞으로 진료에 활용함은 물론, 치의학 연구 분야의 창출과 응용의 계기로 삼겠다”라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김기덕 병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 “1월 2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벌써 여러 교수가 다양한 임상 응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대한민국 치과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구강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치과대학병원의 선두에서 치과계를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은 “앞으로 MRI가 치과에서도 건강보험 확대 적용이 될 수 있도록 협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으며, 타 치과대학에서도 MR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라고 밝히며 서면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윤도흠 의료원장은 축사에서 MRIㆍCT 설치를 가능하게 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윤도흠 의료원장의 축사가 있은 후에는 봉헌띠 자르기와 MRI・CT실을 둘러보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 병원장과 윤 의료원장, 이정석 전 치과대학장, 이종갑・김종관 전 치과대학병원장, 허민석 대한영상치의학회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다함께 봉헌띠를 자르며 전 세계 치과계에서 연세치대병원의 영상 진단 분야 선도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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