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ㆍ치ㆍ한의대 정원 증원, 원격의료, 건강보험 적정 수가 보장 등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이상훈 회장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최대집 회장이 지난 8일 긴급 회동을 갖고 의료계 주요 현안에 대해 뜻을 같이 했다고 치협이 9일 밝혔다.

이날 치협과 의협이 공동으로 촉구한 사안은 ▲졸속 의ㆍ치ㆍ한의대 증원 정책 철회 ▲의료영리화 신호탄 원격의료 반대 ▲건강보험 적정 수가 보장 등 3가지다.

이상훈 회장은 의료인력 확충 문제에 대해 “국가적 재난 상황을 계기로 인구 구조 변화와 의료 수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나 평가 없이 졸속으로 의사 인력 확충을 통해 공공의료 강화 정책을 추진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10년 후 치과의사 수는 적정 인원보다 1,810~2,968명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원격의료는 의료 행위의 안전성을 저해해 오진의 위험성이 우려되고, 장기적으로 의료전달 체계와 1차 의료기관 존립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벌에게 특혜를 주고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의료영리화를 가속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체결 협상에서 치과 분야가 결렬된 것과 관련,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동네치과 매출이 약 35% 하락할 정도로 경영이 악화됐다”며 “열악한 개원 경영에도 치과종사자 고용 유지에 노력해왔으며, 코로나19 위기 최일선에서 감염 확산 저지와 예방, 환자 치료를 위해 크나큰 노력을 한 의료인의 헌신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치협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보건의료 현안에 대해 의협과 긴밀히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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