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치과병원 홍지연 신승일 교수,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 강조

아이스크림이나 탄산음료 등을 자주 찾게 되는 여름이 찾아왔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ㆍ신승일 교수와 함께 여름철 치주질환 예방법을 알아보자.

△ 홍지연 교수

여름철 대표적인 치주질환은 ‘상아질지각과민증’으로, 치아 속 신경과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상아질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시린 통증이 나타난다. 이는 온도, 촉각, 삼투압, 화학적 자극 등에 의해 신경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통증은 주로 찬 음식을 먹거나 젓가락 등이 치아에 닿았을 때 느낀다.

홍지연 교수는 “법랑질로 보호되는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되는 이유는 대부분 칫솔질 습관이 잘못됐거나 탄산음료, 산성이 강한 음식을 섭취했기 때문”이라며 “단단한 구조인 법랑질도 과도한 힘을 주어 수평으로 칫솔질을 하다 보면 벗겨지게 되며 석회화 조직이므로 산성에 의해 쉽게 탈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잇몸과 잇몸뼈 등에 염증이 생기면서 흡수와 파괴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치주질환이 심해질수록 치근을 덮고 있는 조직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치근 부위의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된다. 특히 구강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면 세균성 치태가 상아질 표면에 들러붙어 과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 3.3.3 법칙, 칫솔질에도 잘하고 못함이 있다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인 333 법칙도 중요하지만 칫솔질을 잘하기 위해서는 칫솔 선택이 중요하다. 칫솔 머리는 치아 두 개 정도를 덮어야 하고, 칫솔모는 약간 강도가 있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 신승일 교수

신승일 교수는 “모든 치면을 빠짐없이 닦아야 한다”며 “가능하면 잘 닦이지 않는 위쪽 맨 뒤에 있는 큰 어금니 뒷면부터 시작해서 바깥쪽 면으로 이동하며 닦는 순서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칫솔모는 치아와 잇몸 사이의 홈, 치아와 치아 사이에 살짝 끼우듯이 고정시킨 후 칫솔 머리를 짧게 주듯이 움직여 닦는다. 짧은 진동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치면의 마모를 줄여 효과적으로 치아를 닦을 수 있다.

신 교수는 “치아 사이에는 공간이 있고 뿌리가 굴곡져 있다 보니, 칫솔질만으로는 치아가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며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 보조기구를 이용해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 치면세균막(치태)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치석과 치태 제거, 칫솔질과 스케일링 병행하면 효과 상승

치석과 치면세균막은 치주질환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잇몸뼈에서부터 잇몸인대까지 확대되면 치주조직을 파괴한다. 신 교수는 “치주질환 치료의 시작과 끝은 스케일링”이라며 “초기 스케일링과 적극적인 치주 치료 이후에는 치주질환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예방적 차원의 스케일링은 질환의 심도와 칫솔질 습관에 따라 시행 주기가 다르나, 보통 3~4개월 주기로 받을 것을 권장한다. 신 교수는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상실하는 최악의 상황을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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