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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서울대치과병원 “어금니ㆍ앞니 저광화인 경우 스테인리스 스틸 금속 크라운 치료 필요”
  • 전유경 기자
  • 승인 2020.06.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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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치가 나오는 만 6세 아이의 구강 내에서는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특히 이때 나오는 영구치는 평생 사용해야 하므로 모든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는지, 치아우식증이나 구강 내 다른 문제는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이 시기에 종종 아이의 영구치 색이 다른 치아와 명확히 다르거나,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일반적인 칫솔질에도 시리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비교적 최근에 정의된 임상 양상으로써 ‘어금니ㆍ앞니 저광화’(MIH : Molar-Incisor Hypomineralization)라고 한다. 한 개 혹은 다수의 제1대구치에 발생하는 법랑질 저성숙을 말하며, 제1대구치와 전치는 비슷한 시기에 발육하기 때문에 제1대구치가 법랑질 저성숙을 보이는 경우, 전치에도 그 양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서울대치과병원 김영재 진료처장(소아치과 전문의), 송지수 교수(소아치과 전문의)와 함께 어금니ㆍ앞니 저광화의 원인과 치료 방법 등을 알아보자.

 

  △ 제1대구치에서 관찰되는 저광화 모습 (화살표 참조)

 

MIH의 발생 빈도는 연구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 어린이의 10% 이상이 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신 말기부터 3세 이전까지 발생한 각종 질병 - 조산, 상기도질환, 천식, 중이엄, 편도염, 수두, 홍역, 풍진 등 - 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MIH 증상인 치아가 잇몸을 뚫고 올라와 반대편 치아와 맞닿게 되면 씹는 힘에 의해 쉽게 부서져 나갈 수 있다.

  △ 김영재 진료처장

김영재 진료처장, 송지수 교수는 “이러한 저성숙 부위는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치과에서 검진을 위해 사용하는 압축공기만으로도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치아 표면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 부위로 음식물과 플라그가 쌓이면서 치아우식이 급속도로 진행되지만, 치과 치료에 두려움이 큰 아이들은 자극이 느껴져도 숨기기 때문에 치아가 광범위하게 무너져 내린 이후에야 내원해 치료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저성숙 부위가 경미한 경우에는 그 부분을 제거하고 레진 치료를 시행한다. 만약 저성숙 부위가 남아있다면 레진이 치아에 제대로 붙어있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치아 형태가 무너지기 시작한 경우에는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크라운으로 씌우는 치료를 추천하기도 한다.

 

 

  △ 성장이 종료된 후 스테인리스 스틸 금속관을 치아 색상의 크라운으로 교체한 모습.

 

  △ 송지수 교수

김영재 진료처장은 “성장기 어린이는 턱뼈와 잇몸뼈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교합과 잇몸의 위치도 계속 변화하므로 흔히 ‘은니’라고 부르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금속 크라운(기성품)을 사용해 치료한다”며 “잇몸을 뚫고 막 나온 치아에 사용하더라도 쉽게 떨어지지 않으며 재료 강도가 약하므로 불편함을 느끼거나 맞은편 치아를 마모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 “씹는 힘이 강할 경우에는 금속 크라운 자체가 마모되거나 성장에 따른 잇몸선의 변화로 인해 다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치료 후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고, 성장이 종료돼 교합과 잇몸 위치가 안정되고 나면 금이나 도자기를 이용한 통상적인 크라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송지수 교수는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의 어린이는 치과에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부분적으로 저성숙 부위가 있더라도 칫솔질을 꾸준히 하고 식습관을 조절해 올바르게 관리한다면 치아를 잘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단단한 음식을 깨물어 먹는 것은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유경 기자  kda0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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