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인력 문제 해결 핵심 과제로 치과위생사 처우개선 들어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임춘희, 이하 치위협)가 지난 11일 치과위생사 근무 환경 및 처우 개선에 관한 온라인 회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도출된 여러 의견을 바탕으로 유관단체 및 대정부 활동을 전개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치과 의료기관 내 치과위생사들의 근무 실태와 이직 전직 및 경력단절 원인을 분석하고, 처우 개선과 장기근속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임춘희 회장, 박정란 부회장, 전기하 정책이사 등 치위협 임원진을 비롯해 각 연차별 대표 패널로 현직 치과위생사가 참석했다.

치위협은 코로나19를 고려해 간담회를 진행한 만큼,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도 다양한 연차와 근무환경에 속해 있는 회원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누도록 했다.

간담회는 먼저 전기하 정책이사가 치위협과 복지부에서 수행한 근무환경 실태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발제했다. 전 이사는 자료로 인용한 복지부와 치위협의 연구 자료를 근거로 치과위생사의 평균 근로일은 5.2일이었으며, 복지부 연구에 따르면 초과근무의 경우에도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6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70%에 가까운 응답자가 이직 경험이 있었고, 여성이 대부분인 직군 특성에도 육아 휴직이 가능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약 40%에 그쳤다는 결과를 예로 들며 “치과위생사가 실제 상당히 불안정한 고용환경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현장 참석 패널이 온라인 참여 회원들과 실제 근무 경험, 이직, 경력 단절, 육아ㆍ출산 등 근무 환경과 처우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패널들은 ▲육아휴직ㆍ출산휴가 등의 불분명한 운영 ▲근무 요일 선택제나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등 해외 사례를 참고로 하는 근무환경 개선 ▲근무 형태 다각화를 통한 경력단절 최소화 ▲직장 내 문제 대처 방안 및 제도 활용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짚으며 “개원가 구인난 핵심 과제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이 먼저”라고 피력했다.

△ 임춘희 회장

이날 임춘희 회장은 “치과위생사가 직업적 전문성에 따른 자부심을 느끼고 치과 의료기관에서 장기적 안정적으로 근속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이를 위한 방안 도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도로 정책 방안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치위협은 지난 21일에도 유휴치과위생사들의 경력단절 해소 및 재취업 지원을 위해 ‘치과위생사 재취업을 위해 실제로 필요한 교육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1년 이상 휴직 경험이 있는 회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연내에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치위협은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설문조사도 시행한 바 있다.

치위협은 “재취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현실에 맞는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치과위생사가 불안감을 떨치고 사회로 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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