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젠지방의 필스너 우르켈(Pilsner Urquell) 맥주 공장

영국, 아일랜드, 독일, 벨기에와 함께 비어벨트(beer belt)에 속하는 체코는 오랜 맥주 유산을 가진 나라로 1118년에 최초의 맥주양조장을 만들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맥주소비량이 많은 나라이다. 또한 전 세계 맥주 종류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필스너와 버드와이저의 원조인 ‘부드바(budvar)’ 맥주가 탄생된 곳도 체코다. 원조 맥주의 느낌을 현장에서 체험하기 위해 체코 프라하로 향한다.

프라하에 도착해서 구시가지 중심에 여정을 풀고 지리도 익힐겸 산책을 하다 구글맵을 찾아본다.
식당의 조건은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평이 좋은 곳.'
카를교를 지나 프라하성으로 가는 길에 있는 ‘U Hrocha’라는 조그마한 펍이다.
체코 전통 돼지족발 요리인 꼴레뇨와 쌉쌀한 필스너 맥주가 잘 어울린다.

프라하는 체코의 수도이자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이다.
구시가지 어디를 가나 아름다운 프라하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클래식카로 체코 시내를 돌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큰 매력은 맥주값이 싸다는 것.
500CC 한잔에 2000원 정도이며 음식값도 다른 유럽에 비해 저렴하다.
오리지널 필스너 맥주를 맛보기 위해 프라하에서 기차로 1시간반 정도 가면 필스너우르켈의 고향 플젠에 도착한다.‘필스너’란 ‘플젠’을 ‘우르켈’은 ‘오리지널’이란 뜻이며 여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필스너우르켈 맥주 공장이 있다.
공장 투어를 신청하여 약 1시간정도의 투어를 마치면 양조장에서 직접 만든 신선한 young beer를 한잔 마실 기회를 얻는다. 서늘한 지하 양조장에서 황금빛 맥주를 경건하게 한잔 들이키면 쌉싸름한 홉과 몰트의 맛이 조화를 이뤄 캬~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다음날은 다들 한번씩 가본다는 프라하 남쪽의 동화속 중세마을로 유명한 ‘체스키크룸로프’를 보기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
날씨가 안 좋아서일까 이제 아저씨가 되었는지 별다른 감흥은 없고 기억에 남는 건 토끼다리 요리와 약초와 함께 구운 빵, 그리고 체코의 흑맥주인 코젤 맥주다. 기네스와는 다르게 청량감이 더 있고 약간 달콤한 맛이 난다.
프라하 구시가지 내에 있으며 체코어로 ‘황금호랑이’라는 뜻의 ‘U Zlateho Tygra’.
맥주 안내서에는 ‘프라하 펍의 증조부’라고 표현되며 1937년 문을 열었으며 클린턴 대통령도 들른적이 있다고 한다. 담배연기 자욱하고 시끌벅적한 곳에서 현지인들과 합석해서 마셨던 맥주는 프라하에서 넘버원으로 기억된다.
지나가다 들른 이 펍은 고양이가 주제인가 보다.
고양이 벽화가 벽에 그려져 있고 맥주를 따르는 맥주탭도 고양이를 주제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져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카페에 들러 커피한잔 서서 마시고 가듯 여기 사람들도 서서 맥주한잔 훌쩍 마시고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맥주여행의 대미를 장식한 ‘맥주스파’.
일정 시간동안 맥주를 무제한 마시면서 맥주와 홉을 섞은 물에서 스파를 할수 있다.
스파 후 짚으로 만든 침대에서 휴식하면서 또 맥주를 마신다. 맥주로 만든 여러가지 목욕용품들도 판매한다.
체코의 물가에 비하면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독특한 경험을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모신엽/광주 올바른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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