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플리커

치과계의 전문의제도는 수십년간 다양한 이해관계의 우여곡절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치과계의 ‘합의’라는 부분도 절차나 과정상 다소의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지난 겨울을 지나면서 기수련자 혹은 임의수련자들의 경과조치가 대규모로 진행된 것이 지금의 명백한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시점까지 진행해 온 치과 전문의제도는 우리 모두의 의지이고, 가치관이고, 철학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그동안의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결여되어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즉, 다수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매우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회원들의 무관심으로 핑계를 삼기에는 그 부담감이 너무나 무겁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위에 ‘회원을 위한 회무’라는 목소리들은 난무하지만, 정작 치과계의 중요한 난제들의 해결과정에서 다수 회원들의 뜻은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자문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한편으로는 회원들의 무관심을 깨우는 과정도 중요한 회무의 연장선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기도치과의사회에서는 지치고 힘들어하는 회원들의 동면을 깨우는 시도를 통하여 천여명에 가까운 회원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가지고 현 시점에서의 가장 큰 쟁점사안인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에 대한 헌소제기에 관하여 공개적으로 토론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헌소제기의 주축인 보존학회와 ‘원칙과 합의가 존중되는 치과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통합치의학회는 소극적이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우려하며 참석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도치과의사회에서는 어렵게 마련한 자리이니, 보존학회와 통합치의학회에 각자 주장하고자 하는 명분과 논리를 당당하게 발표해 주기를 공개적으로 요청하는 바입니다. (촉박한 일정이라면 서면답변도 가능합니다.) 이는 향후에 회원들의 실제적 민의를 주요 회무결정과정에 반영하는 척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정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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